등산

9.10 사당역-연주대-서울공대

PAROM 2014. 9. 11. 12:47

 원효봉에 같이 가자고 약속하면서 추석 연휴 마지막 날도 북한산을 등산하자고 했는데 원효봉에서 내려오며 관악산으로 바뀌었다.

 

 연휴기간 헬스장이 문을 닫아서 운동을 하지 못한데다 집에서 차례음식을 다 비우는 바람에 배가 나와 몸이 무거워져서 땀을 내기는 내야 했다. 친구들과 또 같이 간다고 하면 잔소리하니까 그냥 산에 간다고하고 꾸려준 샌드위치 반쪽과 과일을 넣고 물 두 병을 더 챙긴 다음 9시에 맞춰 사당역에 가야하기 때문에 서둘러 집을 나섰다. 연휴기간이라 그런지 버스정거장에서 차를 한참 기다려고 대화역에 가니 지하철이 바로 떠난 후 였다. 도착예정 시간을 보니 20분이나 늦게 됐다. 그래서 늦는다고 문자를 넣어야 했다.

 

 사당역 6번 출구에 가니 평촌에 사는 친구는 기다리고 있고 방배동에 사는 친구는 아직 오는 중이라 조금 기다리다가 셋이 모여 시장골목으로 해서 산을 올랐다. 거의 함께 다녔던, 오르막이 버거웠던 한 분이 나오지 않는 바람에 평소에 잘 걸었던 친구가 대신 땀을 흘리며 늦게 걷는 이의 고마움을 말했다. 지난 번 친구 모임에 맞추기 위해 올랐을 때 3시간이 넘게 걸렸던 오름길이 이번엔 연주대를 거쳐 서울공대로 내려갔는데도 7Km 3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이제는 산이 가을 맛이 났다. 단풍이 들려는 나무들이 있어 색깔이 변하는 것이 보였다. 가끔 불어오는 바람은 선선했고 하늘은 높았다.

 

 사당역 6번 출구에서 출발하면 시장으로 해서 아파트 길을 지나 계곡을 따라 오르게 되는데 중턱에 운동시설이 있고 국기봉을 거쳐 하마바위, 마당바위를 지나게 된다. 연주대로 가는 길이 외길이라 헷갈릴 수가 없다. 마지막 구간에 관악사터로 돌아가는 길과 봉우리를 넘어 바위길로 가는 곳이 있는데 두 친구 중 한 명은 돌아가자고 하고 한 명은 봉우리를 넘어가자고 해서 또 관악사터로 돌아가야 했다. 연주대 꼭대기에서 가져간 먹거리를 비우고 바로 서울공대로 내려왔는데 1.8Km 정도 밖에 되지 않아 무척 가파른 길이었다. 그곳에서 오르려면 다리가 어지간히 고생을 할 것 같았다. 예전에 서울대 입구에서 연주대를 여러번 올랐는데 다른 길이었는지 생판 처음보는 길이었다.

 

 서울공대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서울대역입구에서 내려 다시 사당역으로 오는 버스로 환승해 간단히 보쌈으로 점심을 먹고 지하철을 세번 갈아타고 집으로 왔는데 역시 멀었다. 내일 모래는 북한산이다. 오랫만에 14Km를 걸어야겠다.

 (07:24)

(11:30)

(11:57)

등산로 입구(09:45) 

(10:27)

(12:22)

사당역 가는 버스 안(12: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