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26 위문 - 대피소, 정박사와

PAROM 2018. 2. 26. 13:12
어젠 평촌에 사는 친구와 만나 잘 다니지 않던 길을 걸었다.  
 
대동사 아래에서 부터 뒤따라 오던 영국과 호주 아가씨들과 얘기도 하고 같이 쉬며 쵸코렛도 나누고 네 번을 다시 만나며 위문 아래 갈림길에서 헤어지고 난 후 내려와 역사관 앞에서 다시 만났다. 같이 막걸리 한 잔 하지고 할 걸..... 여행하는 나라 마다 꼭 산을 가 본다는 독특한 아가씨들 덕분에 나도 이제 또 배낭을 꾸릴 때가 되었음을 느꼈다. 
 
역시 만경대 둘레길 꼭대기 그늘진 곳은 얼음으로 덮여 미끄러지면 천길 낭떠러지로 끌려갈 것 같아 아이젠 착용을 고민했지만 귀찮아 그냥 걸었다.  그 바람에 난간 신세를 톡톡이 졌다. 
 
구름 한 점 없이 맑은 하늘은 한 겨울 같았는데 기온은 따스했고 바람이 불지 않아 산길을 걷기에 좋았지만 양지 바른 곳은 얼음이 녹아 땅이 질척해 바짓가랑이를 허옇게 만들었다. 진흙탕을 피하고 얼음을 피해 요리조리 걷는 것이 이맘 때의 산행기술이랄까. 
 
대피소에서 잠시 쉬며 기운을 보충하고 내려와 들린 쉼터. 역시 산행 마무리로 꼭 필요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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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내 친구와 영국, 호주 아가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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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 용암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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