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가 내게 큰 육체적 고통을 주었다. 주초에 내린 큰 비로 팔곡동 밭의 토사가 아랫 논으로 쓸려내려갔고 농수로도 막았으니 치워달라는 얘기를 들었다. 이야기를 전한 큰 형님은 팔순 여행 중이라 정선에서 토요일이나 오실 수 있으시단다. 얘기를 듣고 큰일 났다는 생각이 들었다. 몇 년 전에도 이런 일이 있어서 고생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그때는 60대 중반이었지만 지금은.... 얼마 되지도 않는 밭 때문에 하지 않아도 될 일들이 참 많이도 벌어졌다. 팔려고 해도 팔리지도 않고 끌어안고 가자니 이런 일들이 벌어지고. 답답하다.궁금하고 답답한 마음에 제헌절 아침에 일찍 아내와 같이 안산 밭으로 갔다. 가서 보니까 복개한 곳이 물에 쓸려 내려가서 한 두어평 정도가 너댓 자 가량 파였고 복토한 모래가 아랫 논과 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