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일에 정 박사와 대동문에서 보국문으로 걸은 지 한 달도 더 지나서야 북한산에 갔다. 두어 달 전부터 조금 걸으면 고관절과 종아리, 허벅지가 불편해졌다. 불안하지만 그렇다고 산을 포기하면 앞으론 못 가게 될 터이니 몸을 살살 달래서 계속 다녀야 한다. 지난주에는 동네 야트막한 고봉산에서 워밍업도 했으니 괜찮겠다 싶었지만 걷다가 산 위에서 퍼지면 어쩌나 싶어 마음이 편치는 않다. 어제도 아내는 애들을 보러 갔다. 이제 화요일에나 온다. 어제 해 놓은 찬밥을 닭백숙 국물에 말아 먹고, 냉동실에서 한 달 넘게 불러주길 기다리던 샌드위치와 물 한 병, 사과 한 알을 넣고 집을 나섰다. 어제 헬스장에서 같이 산에 가겠다고 했던 계 사장은 결혼식에 가야된다며 전화를 했다. 7시 10분 전에 집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