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정 박사와 같이 산에 오르기로 한 날이다. 전날 김정도 사장이 전화해서 산에 가냐고 물었다. 정 박사와 약속을 했다고 하니 수서에 사는 친구와 같이 북한산에 가기로 했단다. 9시에 구파발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전화하자고 했다. 찬밥을 데워 먹고 천혜향과 배를 깎아 그릇에 담고 샌드위치 두 개와 물을 넣었다. 그리고 반쯤 빈 비상용 술과 육포도 채웠다. 겉옷은 두꺼운 것으로 입고 구파발 9시에 맞추려 8시 조금 전에 집을 나섰다. 다른 때 보다 한 시간도 더 늦다. 역시 전철에 승객이 많다. 휴가 나온 병사들이 많이 보인다.구파발역 버스정거장이 등산객들로 꽉 찼다. 단풍을 보러 가는 길이라 그런지 다들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정 박사와 김 사장, 그리고 수지와 은평에 사는 친구를 모두 만나 70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