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1. 9(토) 오후 1시에 청운동의 모교 강당에서 졸업 50주년 기념 동창회가 열렸다. 이제 칠순인 친구들 백여 명이 모였다. 50년 만에 보는 친구들도 여럿이었고, 외국에 나가 살던 친구들도 여럿이 모임에 참석하려 들어왔고 지팡이를 짚고 온 친구들도 여럿이었다. 오랫동안 만나지 못했던 친구들과는 대화거리가 없어 서먹했지만 얼굴을 알아볼 수 있는 것으로도 즐거웠다. 열성적인 친구들 중 여럿이 일이 있어서 참석 못해 아쉬웠다. 우리가 1971년에 420명이 입학했는데 410명 정도가 졸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런데 그중 38명이 다른 세상으로 먼저 갔다. 우리도 곧 따라갈 것이지만 즐겁게 더 지내지 못하고 먼저 간 것이 안타깝다. 반가운 마음에 조절하지 못하고 쏟아부은 술들 때문에 기억이 끊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