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18

11.28 - 30 거제도 가족여행

아주 오랜만에 떠난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이었다. 요양원에 계신 장모님이 한 달 후면 99세가 되시는데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모두들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거제도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셋째 처남이 올해까지만 계약이 되었으니 있을 때 오라고 하여 보름 전 쯤에 갑작스레 여행 계획을 세워  신장 등이 고장 나 병원에 입원 중인 막내 처남을 빼고 2박3일로 다녀오게 되었다. 28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공덕동 롯데아파트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눈과 얼음이 쌓인 여의도까지 갔다가 돌아나와 약속장소로 가니 4시 반 경이 되었다. 다음 약속 장소는 처형이 사시는 안양이다. 집을 나올 때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서부간선도로를 지나 안양으로 가니 길이 눈에 잔뜩 쌓였다. 아파트 안은 눈이 많아 차 바..

가족 2024.12.01

8.15 - 17 주문진, 하조대, 지경리.동호해수욕장 불바라기약수, 미천골 가족 휴가

8.15 - 17 미천골자연휴양림에 다녀왔다. 텐트를 가지고 갔는데 텐트보다 데크가 작아서 접어서 쳤다. 타프를 가지고 가지 않아 볕을 그대로 받아야 했다. 작년엔 물이 많아 계곡에 들어가지 못했는데 이번엔 시원한 물속에서 냉찜질을 했다. 15일엔 양양 지경리 바다물에도 들어가 보았고 주문진어시장에 들려 구경하다가 대형마트에서 장을 봐 휴양림 오트캠프장에서 텐트를 설치한 후 늦도록 모기에 물려가며 먹고 마시다 맛이 갔다. 16일은 동호해수욕장에 가서 아들식구들과 만나 놀다가 대게로 점저를 하고 미천골로 돌아와 씻고 잤는데 새벽에 추워서 코가 막혔다. 17일 오늘은 6시에 일어나 딸과 같이 6키로 이상 위에 있는 불바라기약수에 가서 약수를 떠다 밥을 지어 먹고 상경해 냉면을 먹고 집에 와 짐 정리하고 모기..

가족 2024.08.19

11.24-25 사기막골 야영장, 아내와 딸과

북한산 사기막골 야영장 D66 사이트 바닥은 뜨끈한데 웃풍이 세서 모자까지 쓰고 있다. 밤을 꼬박 샌 느낌이다. 입김이 하얗게 나오고 있다. 정말 추웠다. 몸 어느곳이라도 얇은 침낭을 벗어나거나 발이 매트 밖으로 나가기만 하면 서슬퍼런 동장군이 달려들었다. 거의 한 달 전에 예약을 한 야영장을 친구들과 올 수가 없게 되어 딸에게 가라고 했는데 결국은 아내와 같이 셋이 오게 되었다. 지난 11월 4일에 대남문을 오르다 엎어져 무릎을 다친 이후 산에 오지 못하다 3주 만에 산 위에 오르지는 않았지만 그 속으로 들어오게 되니 설레는 기분이었다. 정년퇴직 후 배낭여행 때를 제외하고 이렇게 긴 시간 등산을 하지 않은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이제 다음주 부터는 다시 제대로 다닐 수 있겠다. 화장실과 개수대는 영상 ..

가족 2023.11.26

9.9 2023파주포크페스티벌 참관

9월 9일에 열리는 파주포크페스티벌에 권인하밴드, 부활, 김창완밴드가 나온다는 얘기를 듣고딸아이에게 얘기하니 참석하겠단다. 아내도 아는 가수들이 많다며 가겠단다. 임진각평화누리공원에서 열리는데 광고에는 오후 5시 반부터 한다고 해서 길이 밀리기 전에 가려고 먹거리를 잔뜩 준비하고 돗자리도 넣고 해서 4시에 딸아이 집에 도착. 태우고 고속도로를 경유 자유로를 통과해 임진각 앞에 도착. 주차하고 공연장 앞에 돗자리를 펴고 자리를 잡으니 4시 반이다. 돗자리가 크고 면 느낌이 나 편하고 좋다. 공연 시작 전 둘러보니 텐트를 친 사람들, 해먹을 걸은 이들, 타프를 치고 큰 상을 차린 이들, 작은 테이블에 맥주와 치킨을 올려 놓은 이들, 돗자리 바닥에 그냥 포장 음식을 펼친 이들.... 각자 개성에 맞게 공연 전..

가족 2023.09.10

8.11-13 미천골자연휴양림. 아내, 딸과

이제 양양 미천골자연휴양림에서 두번째 밤을 보내고 있다. 국제에 다닐 때는 뻔질나게 드나들었던 곳이었는데 경인여대에 있고 나서는 한번도 오지 못하다가 작년에 지나가다 두세 시간 머물렀었고 어제 데크를 얻어 이박삼일로 왔다. 전에는 멍에정 아래 물망초바위까지 차가 올라갔었고 그 아래 물가에 텐트를 쳤었는데 이젠 야영데크나 오토캠핑데크 아니면 텐트를 치지 못하고 차도 예전 보다 1키로 아래까지만 갈 수 있다. 불바라기약수까지는 5월 경부터 10월 정도까지만 갈 수 있다고 푯말이 붙었는데 올해는 그나마도 올라가지 못하게 막았다. 그리고 전에는 이 계곡에 들어오면 입구부터 한기가 돌았는데 지금은 차가 가지 못하는 곳에서 한참을 더 올라가야 시원하게 느껴졌고 전에는 없던 모기가 있어 몇 번을 물렸다. 시간이 흐르..

가족 2023.08.14

11.26 운정 공원들 이어 걷기

이번주는, 오늘 킨텍스에서 열린 레져용품전람회에 딸과 같이 가느라, 내일은 조카 결혼식에 가야 되어서 산을 거른다. 대신 오늘 아침에 출근하는 아내 꽁무니를 따라 운정 거의 끝까지 걸어갔다가 돌아왔다. 거리가 궁금해서 급하게 산길샘 앱을 깔고 측정을 했더니 되돌아서기 전 까지 4.74Km가 나왔고 한 시간 조금 더 걸린 것 같다. 아내는 나와 헤어지고도 1키로 이상 더 걸어가야 하는데 내가 돌아선 이유는 십 리에 가까운 연속된 공원길이 끝나고 신호등이 있는 횡단보도가 나와 발길을 멈추게 했기 때문이다. 처음 거리측정기 앱를 사용하다 보니 뭔가를 잘못 눌러서 돌아올 때는 약간씩 먼길을 잡아 왔는데도 불구하고 총 거리가 적게 나왔다. 내 생각에는 아침에 두 시간 동안 10키로 정도 잘 걸었다고 생각하는데....

가족 2022.11.30

2021.5.1 임진강가 가족모임

5월의 첫날을 가족과 임진강가에서 보냈다. 아들이 결혼한 후 모두 모여 밖에서 고기와 생선을 굽고 논 것은 처음이다. 그 피곤함과 정리를 하루가 더 지난 이제야 끝낸다. 비가 오려고 꾸물대는 하늘에도 불구하고 타프를 믿고 집을 나서 어유지리를 지나 예전에 마포교가 있던 강가에 도착했다. 비가 와서 땅이 질척한 데도 차가 꽤 많았고 드나드는 차량도 무척 많았다. 근교에 물가에서 불을 피울 곳이 많지 않으니 사람들이 찾는 것으로 보인다. 강가에 도착하니 비가 와서 다 진자리 뿐이다. 다리 아래쪽으로 가니 모래밭이 있어 그곳에 자리를 잡았다. 차는 미끄러운 곳에서 흙이 튀어 엉망이 되어 있었다. 22개월 지난 나온이는 돌아다니며 물웅덩이에도 들어가고 땅도 파고 풀도 뽑고 정신이 없다. 아내와 며느리, 딸이 번..

가족 2021.05.03

2020년 8월 1일. 안산

아내의 생일인 날, 안산에 사는 아들이 생일상을 차린다고 해서 손주를 더 보고 싶은 마음에 달려 갔다. 이제 14개월에 접어드는 녀석이 참 귀엽고 이쁘다. 아들딸 기저귀는 갈지 않았는데 이녀석 것은 손에 묻혀가며 갈아주니.... 산에 가지 않은 것이 아깝지 않은 하루, 운전하느라 막걸리 한 잔 하지 않았어도 녀석을 본 기분에 그저 흐뭇했다. 어서 자라는 것을보고 싶지만 나도 그만큼 세월을.... 그래도 아이들이 커야지.

가족 2020.08.04

7.18 - 19 주문진항

지금 주문진 소돌항 주차장에서 차박 중이다. 참 여러 해 만에 아내와 같이 떠났다. 다른 약속들이 있었는데 아쉽지만 미루거나 포기를 해야 했다. 그 기약들도 이뤄지길 바란다. 내겐 수익을 생각하면 외려 적자고, 의리상 아니 어떤 핑게로 남을 돕는 일을 했는데 이게 또 그 상대방들의 갑질이 장난이 아니다. 우습지도 않지만 싸울 수도 없어서 아예 잊기로 했다. 내가 지금 이 나이에, 이 건강에, 왜 이러는지....ㅠㅠ 참 오랫만에 동해바다에서 멋진 황혼을 봤다. 붉게 온 하늘을 적셨던 졸려....(22:54) 차 창문을 조금 내리고 자다가 가려워서 잠에서 깼다. 어제 창문을 가릴 방충망을 준비했어야 했는데 .... 제대로 준비도 하지 않고 떠나기에만 급했던 탓이다. 차 뒷자리 시트를 펴고 자는 것이 텐트 보..

가족 2020.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