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9
두 시 넘어서 루앙프라방에 도착했다.
어제 라오라오를 한 병 반이나 마신 친구는 지금 방에 누워 있다. 50도 500cc 짜리니 그럴만도 하다.
방비엥에서 8시 40분쯤 출발해서 신도로로 산을 넘는데 산에 들기 전에는 도로가 파여 달리지 못했고 산에 들어 와서는 구비구비 도는 것에 멀미가 와서 눈을 감고 잠을 청했다.
그러다 휴게소에서 내리고 하다가 산을 거의 다 올라간 지점에서 앞에 가던 차 두 대의 보조 타이어가 빠져 나가는 사고가 발생해 한참을 기다리다 우리 차가 출발했는데 산사태로 우회로를 만든 것이라 경사진 데다가 젖어 미끄러워서 올라가지를 못했다. 해서 남자 승객들 모두 내려서 차를 밀고 올라갔다.
정상 근처의 휴게소에서 본 풍경에 오금이 저렸다. 구름이 한참 발아래에 깔렸으니 무척 높은 곳이었나 보다. 내려오는 시간도 무척 걸렸다.
이곳에 도착해 만 낍씩 더내고 조마베이커리 앞에 내렸는데 같은 숙소에 묵었던 분이 가방 한 개를 차에 두고 내려서 방법을 찾는 중 기사가 되돌아와 돌려주고 갔다. 정말 모두 너무들 고마워서....
조마베이커리 뒷골목에 숙소를 잡고 친구는 배탈이 나서 쉬고 난 동네 한 바퀴를 돌면서 치앙마이를 넘어갈 표를 알아 봤는데 생각보다 많이 비싸고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서 고민이다. 비행기나 배를 탈까하고.
암튼 내일 폭포 구경하고 야시장과 메콩석양을 본 후 결정해야 겠다.(17: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