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2.17 대피소 - 행궁지

PAROM 2018. 2. 18. 09:42

지난주엔 북악을 했으니 이번엔 당연히 옛길을 걸을 일이었다. 북악에서 봤던 문수봉이 작았듯이 문수에서 본 북악은 더 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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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 거르고 들어온 산 품 속이 아늑하기 그지 없다.
설을 지내고 찾은 때문인지 산이 분주해 졌다. 사람도 많고, 바람도 많고, 질척거리는 곳도 많다.
내 다리는 힘들다고 아우성이고.... 다리야, 네가 그런다고 내가 중간에 끊을 줄 알았지? 힘들게 해 미안하지만 바람 속에 컵라면 한 개로 다 걸었으니 너도 좋찮니. 
 
산길 얼음이 오는 봄에 많이 위로 쫓겨  올라갔다. 그런데 얌전히 갔어야 되는데 심술을 부리며 낙엽 속에 숨었다.  못 됐다고 혼낼 수도 없다. 내가 피해 가야지..... 
 
또 한 살을 먹었다고 더 자꾸 돌부리에 걸린다.
가는 시간을 어찌 잡을 거나. 그러려니 하자니 맘이 편치 않다. 한 번 싸우고 싶다. 내가 지겠지만....
쪼잔하지만 잠시 이길 방법을 찾았다. 앞으로 나는 만 나이다. 고로 아직 난 작년의 나와 같다. ㅋㅋㅋ.
마콜리 한 사발 기운이다. ^^

 

(09:48) 

(10:25) 중성문에서 내려가는 길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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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8)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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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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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3)

(12:05)

(12:16) 북악이 낮고 조그맣다

(12:16)

(12:26)

(12:52) 저 멀리 우리 동네 높은 건물이 보인다.

(13:34) 녹아 흐르던 물이 다시 얼어 계곡이 장관을 이뤘다.

(13:41)

(13:53)

(1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