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4시에 국회가 대통령 탄핵 투표를 한다. 5시 부터는 양재역 옆 '산들해'에서 청송회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친구들 모임 때문에 구파발역 부터 불광역 까지 이말산을 지나 둘레길을 걷고 시간에 맞춰 가려던 계획이었다. 아침을 먹고 어제 일산시장에서 사 온 꼬막을 까고 있는데 아내가 출근하면서 땀 흘리고 바로 가는 것 보다 고봉산에 갔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가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한다. 듣고 나니 그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대충 정리를 하고 입던 옷 그대로 힙색을 두르고 집을 나섰다. 북한산에 갔으면 계곡 입구에 갔을 시간이다.새벽에 본 기온이 영하 7도였는데 해가 떠서 그런지 1도가 올랐다. 그런데도 추워서 몸이 움츠러든다. 황용산 입구까지는 찻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길은 참 피하고 싶지만 다른 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