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 4

12.21 대피소 - 보국문, 눈길을 걷다.

오늘이 동짓날이다. 밤의 길이가 가장 긴 날이다. 다음 절기는 소한이 되겠다. 이제 열흘 후면 다시 새해가 된다. 참 빠르다. 동지라 그런지 오늘 무지 추웠다. 계속 산길을 걸었기에 망정이지 아니면 바람이 무척 차서 큰 고생을 할 뻔 했다.  한 주 거르고 온 북한산은 밝고 조용했다. 한밤에 깨어 본 일기예보는 너무 좋았다. 서너 시간 눈이 오는데 기온은 새벽 영하 3도에서 영상으로 오른단다. 그런데 불길한 기분이 느껴진다. 얼핏 본 예보는 체감온도가 영하 11도에서 13도 였다. 허나 그 예보는 다시 찾아 보려 해도 볼 수 없어 핸펀에 자장가를 틀어놓고 다시 베개를 벴다.   아들 집에 다녀와서 피곤해 하는 아내가 또 일찍 일어났다. 찬밥을 끓여 먹고 보온병에 뜨거운 녹차를 넣고, 귤 한 알과 며칠 전..

등산 2024.12.22

12.14 고봉산

오늘 4시에 국회가 대통령 탄핵 투표를  한다. 5시 부터는 양재역 옆 '산들해'에서 청송회 친구들과 모임이 있다.친구들 모임 때문에 구파발역 부터 불광역 까지 이말산을 지나 둘레길을 걷고 시간에 맞춰 가려던 계획이었다. 아침을 먹고 어제 일산시장에서 사 온 꼬막을 까고 있는데 아내가 출근하면서 땀 흘리고 바로 가는 것 보다 고봉산에 갔다 집에 와서 샤워하고 가는 것이 낫지 않냐고 한다. 듣고 나니 그게 훨씬 좋은 것 같다. 대충 정리를 하고 입던 옷 그대로 힙색을 두르고 집을 나섰다. 북한산에 갔으면 계곡 입구에 갔을 시간이다.새벽에 본 기온이 영하 7도였는데 해가 떠서 그런지 1도가 올랐다. 그런데도 추워서 몸이 움츠러든다. 황용산 입구까지는 찻길을 따라가야 한다. 이길은 참 피하고 싶지만 다른 길이..

카테고리 없음 2024.12.15

12. 7 행궁지 - 대성문

집에 와 술상 차리고 앉은 시간이 3시다.   이게 무슨 난리냐? 모지리 띨띠리 술주정뱅이가 권력을 잡아 벌어진 일로 보인다. 며칠 전에 나라를 엉망으로 만든 죄를 제대로 묻기 위해 두 시간 후에 탄핵 표결을 한다고 했으니 지켜 보겠다. 정치인들이 눈 앞의 이익을 위해 국민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길 바란다.  지난 주말엔 거제도에서 오느라 산을 거르고 말았다. 그리고 다음 주말엔 친구들 모임이 있다. 그러니 오늘은 산에 가야 했다. 특히나 지난 사흘 동안 안산에 손주들 등교 시키러 다녀오는 바람에 운동도 못했으니 아무리 추워도 간다.탄핵이 어찌 진행되는 지 보느라 며칠 째 밤에 수시로 깨어 한두 시간을 보내느라 피곤하다. 야당은 변함없이 탄핵을 추진하는데 여당은 자기들 눈앞 이익을 위해 수시로 생각을 바꾸..

등산 2024.12.08

11.28 - 30 거제도 가족여행

아주 오랜만에 떠난 처가 식구들과의 여행이었다. 요양원에 계신 장모님이 한 달 후면 99세가 되시는데 건강이  점점 나빠져서 모두들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거제도에서 근무를 하고 있는 셋째 처남이 올해까지만 계약이 되었으니 있을 때 오라고 하여 보름 전 쯤에 갑작스레 여행 계획을 세워  신장 등이 고장 나 병원에 입원 중인 막내 처남을 빼고 2박3일로 다녀오게 되었다. 28일 새벽 3시에 일어나 준비를 하고 공덕동 롯데아파트로 가다가 길을 잘못 들어 눈과 얼음이 쌓인 여의도까지 갔다가 돌아나와 약속장소로 가니 4시 반 경이 되었다. 다음 약속 장소는 처형이 사시는 안양이다. 집을 나올 때는 눈이 내리지 않았는데 서부간선도로를 지나 안양으로 가니 길이 눈에 잔뜩 쌓였다. 아파트 안은 눈이 많아 차 바..

가족 2024.1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