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일과 금요일은 오산의 롯데인력개발원에서 있은 피부미용과, 사회복지과, 부동산경영과의 취업캠프에 다녀오고 금요일부터 토요일은 교직원들이 을왕리 해수욕장의 추억만들기 펜센에 마련해 준 1박2일의 내 송별모임에 참석하느라 피곤죽이 되었다. 술이 덜 깬 상태에서 집에 왔기 때문에 토요일은 집에서 쉬고 일요일 아침에 일찍 일어나 산에 갈 준비를 했다. 항상 이맘 때면 옷 입기가 참 어색해진다. 두텁게 입자니 낮시간에 무척 더울 것이고, 얇게 입자니 아침에 추울테니 참 난감한데 어제도 어김없이 걱정이 현실이 되었다.
티셔츠를 조금 두터운 것으로 입었는데 햇볕이 들고 땀이 나면서부터 자크를 다 내리고서도 더워서 고생을 해야 했다. 지지난 주에 구입한 얇은 바람막이가 도움이 많이 됐다. 이제는 해가 짧아져서 능선에 오르기 전에는 사진도 잘 나오지 않고 역광으로 사진을 찍기도 어렵다. 계곡 아래에는 아직 군데군데 단풍이 물들기 시작을 했고 능선에는 빨간색을 드러낸 나무들이 제법 있다. 찍은 사진을 보니 실제보다 단풍이 더 들어 보인다. 이곳 북한산의 단풍은 보름 후면 절정이 되지 않을까 한다.
지난 주에 서태원과 같이 산행을 하느라 천천히 걸은 것을 보충하려고 처음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평소보다 거의 20분이나 빨리 내려왔는데 다 내려와서 점심을 먹은 것을 감안하면 결과적으로 같은 시간이 걸렸다고 볼 수 있다.
북한산대피소로 오르는 길 계곡에는 단풍나무들이 노랑에서 붉은색으로 변하는 중이었다. 성곽길 가에는 들국화가 아직 많이 피어 있어서 단풍과 꽃이 서로 자리를 차지하려고 세월을 붙잡는 모습이었다. 나도 그렇지만. ㅎ~~ 항상 산에 들기 전에는 천천히 음미해야지 하면서도 막상 들어가면 빨라지는 발걸음을 어찌해야 될 지. 주변을 둘러보며 즐기며 걸어야 되는데 산악마라톤 하듯이 앞만 보고 줄달음 치는 이 버릇을 어찌해야 고칠지.... 행궁지로 내려와서 샘터로 가니 물길이 끊겨 있었다. 이제 방향을 바꿔야 될 때가 되었다는 뜻인지.....
산입구의 의상봉(08:31)
중성문 아래 계곡(09:00)
용학사 아래 옛길(9:09)
북한산대피소(09:36)
성곽길 가의 꽃들(09:43)
길가의 단풍(09:53)
보국문 위의 길(10:05)
주능선전망대(10:11)
주능선 남쪽 전망대에서 본 삼각산(10:13)
대남문과 문수봉(10:30)
문수봉(10:38)
남장대에서 본 의상능선과 삼각산(10:50)
청수동암문과 대남문 갈림길(11:21)
북한동계곡 입구(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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