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 술을 많이 마셔서 힘이 들었지만 마눌이 싸준 도시락을 챙겨들고 평소보다 조금 늦게 집을 나섰다. 대략 이번 주면 주능선의 낙엽은 모두 질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구파발에 내리니 버스정거장에 줄이 길다. 마침 삼천사로 가는 버스가 와서 줄에서 나와 7211번을 타고 진관사 입구 앞에서 내렸다. 삼천사로 갈까 하다가 진관사로 방향을 잡았다. 진관사에서 무슨 행사가 있는지 안내하는 사람들이 무척 많았다. 첫번째 갈림길에서 계곡을 따라갈까 생각도 했지만 평소처럼 쇠난간이 있는 중간길을 택했다. 한참을 오르다보니 저 위에 계곡길을 따라 오르는 사람들이 보였다. 앞서가는 사람들을 모두 앞지러 안부에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다. 구기동과 불광동 쪽에서 오른 사람들이다. 계속 발걸음을 재촉해 비봉, 사모바위, 승가봉 등 비봉능선을 따라 걸어 청수동암문을 지나 문수봉에 도착해 물을 한모금 마시며 잠시 숨을 돌렸다. 사진을 찍고 주능선을 따라 걷는데 역시 주능선에는 벌써 낙엽이 다 떨어져서 나뭇가지만 남은 나무가 많았다. 성벽을 따라 주능선을 걸어서 대피소에 도착하니 여기도 사람들이 많다. 가을이라 단풍구경을 하러 온 직장사람들과 개인들이 뒤엉켜 시끄럽지 짝이 없다. 대피소 앞 의자에 끼어 앉아 도시락을 먹고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지축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니 2시가 조금 넘었다. 샤워를 하고 한 숨 자고 일어나니 마눌이 막걸리를 사와 안주를 만들고 있었다.
집출발(08:07)
진관사 입구에서 본 북한산(09:19)
진관사 계곡(09:41)
(09:42)
향로봉(10:20)
승가사와 구기동의 가을(10:33)
승가봉에서 본 사모바위(10:34)
승가사
승가봉에서 보는 의상능선과 그 너머 삼각산(10:36)
문수봉에서 본 비봉능선(11:03)
문수봉
주능선 전망대에서 본 주능선(11:30)
주능선 전망대와 삼각산(11:31)
보국문(11:34)
북한산대피소(12:04)
대피소 아래 계곡의 단풍(12:38)
태고사 아래길(12:44)
북한산계곡 입구(13:30)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5 반팔 차림 등반 (0) | 2011.11.07 |
---|---|
10.29 낙엽 (0) | 2011.10.31 |
10.15 단풍 산행 (0) | 2011.10.17 |
10.9 단풍구경 (0) | 2011.10.10 |
10.1 회사 친구와 산행 (0) | 2011.10.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