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1. 9 대피소- 보국문

PAROM 2014. 11. 12. 03:32

 

 

 

 

 

 

 

 

전날 도상 졸업 40주년 모임이 저녁에 청송당에서 있어서 아침에 운동을 하고 갔었다. 그영향 때문에 산을 걸르려고 했는데 아침 시간을 무료하게 보내는 것이 내키지 않아 눈에 보이는 것만 챙겨 배낭을 꾸렸다. 다른 때 보다 한 시간도 더 늦게 출발하게 되었다.

 

배낭에 넣어진 먹거리가 단팥빵 하나 뿐이라 김밥을 사러고 했으나 사지 않고 산으로 들어갔다. 계곡을 따라조금 걸어가는데 피곤함이 느껴졌다. 어제 친구들과 만나 놀고, 런링머신에서 한참을 걸어서 그런 것일거라 생각하며 피곤하면 중간에 내려와야겠다고 마음 먹었다.

 

그런데 생각보다 힘이 더 들었다.대피소까지 가는데에만도 한시간이 훨씬 더 걸렸다. 다른 때는 대피소에서 쉬지 않고 동장대로 향했는데 점심 때도 되었고 힘도 들어 주저 앉아 배낭을 풀었다. 그래봐야 물과 빵 한 개가 전부. 잠시 쉬고 대동문을 향하는데 힘이 더 들고 꾀가 생기기 시작했다. 그래서 대동문을 지나 숲길 낙옆 속으로 들어갔다. 결정적으로 길에서 벗어난 이유는 소변을 보고 싶었기 때문과 막걸리 생각. 늦지 않게 집에 가야 한 잔을 더 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대동문에서 부터 보국문 까지는 언젠가 걸었던 숲길로 가서 문을 한 번 힐끗 보고 바로 하산하다가 북한동역사전시관 앞에서 등산강의를 듣고 계곡길로 내려오니 평소에 내려오던 시간이 되었다. 다른 때보다 한시간을 덜 걸은 것이었고 그 시간만큼 전날 기계위에서 걸었기에 더 걸어야겠다는 욕심이 생기지 않았다. 그리고 조금 더 내려와서 있는 쉼터에 옛주인이 있는 것이 보여 반가운 마음에 올라가서 어묵 한 그릇을 비우고 지브로....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푹 쉬어야겠다.

 

이제 산엔 마지막 남은 단풍이 간신히 달려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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