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부터 한 달에 한 번은 같이 등반을 하고 있다. 2월의 마지막날, 기대하던 등반을 하게 되었다. 등산로가 조금 짧고 늦게 출발을 하지만 느긋하게 걷기에는 안성맞춤인 코스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넣고 시간에 맞춰 집을 나섰다. 3월이 턱밑에 있어서 그런지 옷을 가볍게 입었는데도 덥게 느껴졌다.
불광역에 가니 반가운 분들이 있었다. 그리고 오랫만에 보는 분들이 속속 도착해 불광공원 주차장에서 인사를 하고 몸을 풀고 족두리봉으로 향했다. 나는 제일 후미에서 늦는 분들을 챙기며 천천히 올랐다. 참가인원이 36명이 넘어 줄이 길게 늘어지는 바람에 다른 등산객들과 섞여서 올라갔다. 산아래에서는 더워 땀을 흘리며 올랐는데 족두리봉에서는 바람이 불고 쌀쌀해 오래 있기 버거웠다.
족두리봉을 지나 첫능선 꼭대기에서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는데 며칠전 치과에서 브릿지를 한 것이 빠졌다. 그래서 브릿지를 종이에 싸서 바지주머니에 넣었는데 향로봉에 도착헤서 보니 없어졌다. 휴지를 꺼내며 떨어진 것 같아 근처를 찾아보았지만 보이지 않아 대장에게 양해를 구하고 올라간 길을 되짚어 점심장소로 갔지만 없었다. 낭패지만 이미 없어진 것을 어찌하랴. 그냥 집으로 오려다가 일행들과 연락을 해서 연신내에서 만나 3차까지.......
지금 정신 없다. 머리도 살짝 아프고. 그나저나 치과에 가서 뭐라하나. 머리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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