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5.16 대피소 - 행궁지

PAROM 2015. 5. 21. 09:01

 일요일에 계룡시에 며칠 일을 하러 가기로 친구들과 약속을 해서 그간 운동을 하지 못할테니 등산으로 미리 몸을 단련하여야 했다.

 아침에 조금 일찍 일어나 산에 갈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섰는데 지난주와 같은 시간에 계곡입구에 도착했다. 올들어 처음으로 반팔티를 입고 산을 오르는데 쌀쌀한 듯하면서 걷기에 아주 좋다. 하긴 5월이니 일년 중 이만큼 걸을만한 계절도 없다. 몸이 가벼워 걸음도 가뿐해 대피소까지 오르는데 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대피소에서 잠깐 가뿐 숨을 돌리고 능선 성곽을 따라 걷는데 길가에 여러가지 꽃들이 활짝 피었다. 참 좋은 계절이다.

 문수봉 오르는 성곽길과 청수동암문에서 상원봉으로 오르는 성곽길은 해체 복원공사 중이라 옆길로 돌아 올라야 했다. 평소 걷던 길이 아니라 힘이 더 들었다. 남장대지능선 그늘진 곳에서 점심을 하려다 조금 이른 시간이라 행궁지계곡 바위에 자리를 폈다. 아직은 그늘이 서늘하다.

 

 터덜터덜 느긋하게 걸어내려오며 시간을 보니 4시간 안에 내려갈 것으로 보였다. 시간에 쫓기지 말자고 마음 먹으며 걷는데도 발걸음이 절로 빨라진다. 또 그렇게 내려왔다. 그리고 쉼터에서 처음으로 새송이구이을 먹었다. 부족했다.

 점심시간이 짧았지만 3시간 45분 걸렸다. 참 빨랐다.

 닷새가 지난는데 이제야 기록을 남긴다. 감흥이 없어졌다. 오늘 할 일이 많다. 어제 집에 왔고 내일 새벽에 또 내려가야 한다. ㅠㅠ

 

 (07:40)

(09:09)

(10:05)

(10:20)

(10:40)

(10:45)

(10:45)

(10:46)

(11:12)

(11:13)

(11:18)

(11:23)

(11:24)

(12: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