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다.
이제 겨울이라 생각해 9달을 꼭꼭 쟁여 놨던 중등산화를 꺼내 신고 걸었더니 다리가 빠지는 것 같고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나 보다.
오늘 저녁에 인사동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어 동네 한의원에 가서 왼팔꿈치에 침 맞고 쉬다가 모임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산에 갔다가 내일 푹 쉬는 것이 낫다 생각해 배낭을 꾸렸다. 오늘 반 쉬고 내일 산에 오면 다음 한 주가 덜 개운할 것이기 때문에.
겨울이라 벗어 넣을 겉옷들 때문에 배낭이 커졌다. 그래봤자 32리터지만. 등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서 땀이 더 많이 나지만 따스하고 허리를 넓게 잡아줘서 훨씬 편하다. 그렇지만 무겁다.
차에서 내리자 산객들이 많다. 계곡에 들어서자 등산화의 무게가 느껴진다. 곧 적응되겠지 생각하고 길을 따라 올랐다. 이제 서암사 본전 지붕이 모양을 갖췄다. 계곡물은 계절에 맞게 흐르고 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난주에 걸은 길을 반대로 걷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열심히 오르는데 나보다 연로하신 분이 휙 앞질러 간다. 요즘 자주 당하는 일이라 이젠 만성이 됐지만 중등산화 핑계로 합리화 시켰다.
대피소로 오르는 갈림길에 산객들이 많이 있다. 그리로 가기로 했는데 이러면 계획 수정이다. 행궁지로 향했다. 그런데 발이 천근만근이다. 무릎을 짚으며 힘겹게 행궁지 모퉁이를 도는데 금방 따라잡을 것 같이 쫓아 오던 이가 안 온다. 뒤돌아 한참 보니 직진해서 올랐다. 난 아직 가 보지 았은 길인데. 궁금해서 능선에 모습이 보일까 한참을 서서 지켜봤지만 안 보인다.
남장대지능선 끝자락에 죽을 힘을 다해 올랐다. 초겨울엔 이쪽 사면엔 늘 땅서리가 내린다. 어김없이 오늘도 그랬다.
헐레벌떡 숨을 몰아 쉬며 능산길을 걸어 청송대에 닿으니 아까 직진해 갔던 분이 경치를 관망하고 있었다. 해서 온 길이 어떠냐 묻고 그러다 보니 대성문까지 같이 걸었는데 걷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나이도 나보다 적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아무리 스틱을 써도 그렇지 참 빨랐다. 다음엔 그분이 걸은 길을 걸어 보려고 한다.
원 계획대로라면 대성문에서 내려섰어야 하는데 모임 시간이 많이 남아 대피소까지 갔다. 오랫만에 행궁지에서 대피소로 걸으니 힘도 많이 들었다.
발리에 다녀와서 몸무게는 늘고 체력이 말이 아니게 떨어졌다. 어쩌나.
오늘 아들이 손주를 데리고 집에 오기로 했었는데 모임 때문에 오지 않는다. 손주 보고 싶은데.....
다음주에 온다고 하는데 그날은 고교동창회날이다. 간다고 했는데...
5시 15분 쯤에 아내를 구파발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 한 시간도 더 남았다. 여기서 조금 더 쉬다가 가야겠다.
여기 들꽃에서 올스탑 대장, 숨은벽 님, 파래 님, 다힘 님을 만났다. 죄 짓고 도망 못 다닌다. ㅎ~~
이제 겨울이라 생각해 9달을 꼭꼭 쟁여 놨던 중등산화를 꺼내 신고 걸었더니 다리가 빠지는 것 같고 발바닥에 물집이 생겼나 보다.
오늘 저녁에 인사동에서 친구들 모임이 있어 동네 한의원에 가서 왼팔꿈치에 침 맞고 쉬다가 모임에 가려고 했는데 오늘 산에 갔다가 내일 푹 쉬는 것이 낫다 생각해 배낭을 꾸렸다. 오늘 반 쉬고 내일 산에 오면 다음 한 주가 덜 개운할 것이기 때문에.
겨울이라 벗어 넣을 겉옷들 때문에 배낭이 커졌다. 그래봤자 32리터지만. 등에 닿는 면적이 넓어져서 땀이 더 많이 나지만 따스하고 허리를 넓게 잡아줘서 훨씬 편하다. 그렇지만 무겁다.
차에서 내리자 산객들이 많다. 계곡에 들어서자 등산화의 무게가 느껴진다. 곧 적응되겠지 생각하고 길을 따라 올랐다. 이제 서암사 본전 지붕이 모양을 갖췄다. 계곡물은 계절에 맞게 흐르고 있다.
오늘은 어디로 갈까 하다가 지난주에 걸은 길을 반대로 걷자고 생각했다. 그리고 열심히 오르는데 나보다 연로하신 분이 휙 앞질러 간다. 요즘 자주 당하는 일이라 이젠 만성이 됐지만 중등산화 핑계로 합리화 시켰다.
대피소로 오르는 갈림길에 산객들이 많이 있다. 그리로 가기로 했는데 이러면 계획 수정이다. 행궁지로 향했다. 그런데 발이 천근만근이다. 무릎을 짚으며 힘겹게 행궁지 모퉁이를 도는데 금방 따라잡을 것 같이 쫓아 오던 이가 안 온다. 뒤돌아 한참 보니 직진해서 올랐다. 난 아직 가 보지 았은 길인데. 궁금해서 능선에 모습이 보일까 한참을 서서 지켜봤지만 안 보인다.
남장대지능선 끝자락에 죽을 힘을 다해 올랐다. 초겨울엔 이쪽 사면엔 늘 땅서리가 내린다. 어김없이 오늘도 그랬다.
헐레벌떡 숨을 몰아 쉬며 능산길을 걸어 청송대에 닿으니 아까 직진해 갔던 분이 경치를 관망하고 있었다. 해서 온 길이 어떠냐 묻고 그러다 보니 대성문까지 같이 걸었는데 걷는 속도가 장난이 아니다. 나이도 나보다 적어 보이지는 않았는데, 아무리 스틱을 써도 그렇지 참 빨랐다. 다음엔 그분이 걸은 길을 걸어 보려고 한다.
원 계획대로라면 대성문에서 내려섰어야 하는데 모임 시간이 많이 남아 대피소까지 갔다. 오랫만에 행궁지에서 대피소로 걸으니 힘도 많이 들었다.
발리에 다녀와서 몸무게는 늘고 체력이 말이 아니게 떨어졌다. 어쩌나.
오늘 아들이 손주를 데리고 집에 오기로 했었는데 모임 때문에 오지 않는다. 손주 보고 싶은데.....
다음주에 온다고 하는데 그날은 고교동창회날이다. 간다고 했는데...
5시 15분 쯤에 아내를 구파발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아직 한 시간도 더 남았다. 여기서 조금 더 쉬다가 가야겠다.
여기 들꽃에서 올스탑 대장, 숨은벽 님, 파래 님, 다힘 님을 만났다. 죄 짓고 도망 못 다닌다. ㅎ~~
집 출발. 단단히 챙겨 입었다.
중성문 아래 계곡과 길
산영루 앞 계곡. 얼음이 반짝이고 있다.
남장대지 오름길의 땅서리.
오름길에 본 주능선과 그뒤 하계동, 불암산, 수락산
남장대지능선의 끝에 있는 의자소나무
상원봉 바로 아래에서 본 삼각산
문수봉에서 본 비봉능선
문수사와 구기계곡
이 분이 같이 걸었던 분이다.
문수봉에서
주능선길
뒤돌아 본 주능선길
주능선길과 그 뒤의 남장대지능선
보국문과 성곽길
동장대에서 본 문수봉과 남장대지능선
북한산대피소
봉성암과 대피소 갈림길 계곡에 돌다리를 새로 놓고 길을 골랐다.
다 내려왔다.
청송회 모임에 나온 안동소주와 마오타이. 금빛병의 술이 52도 인데도 부드럽고 참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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