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의 연휴기간 내내 비가 왔다. 날이 습해 빨래가 마르지 않을 정도다.
지난 주에는 산에 가다가 조사장 만나 술마시는 바람에 산에 가지 못해 수요일인 8.10에 학교 뒷산인 계양산에 올랐다 내려왔고 이번 주엔 꼭 가려고 했는데 역시 토요일에 비가 온다는 핑계로 상가관리인을 만나 맥주와 막걸리를 마시고 취하는 바람에 일요일까지 집에서 뒹굴다가 연휴 마지막 날에야 안개비가 내리는데도 불구하고 다녀왔다. 3주만에 북한산에 다녀온 것이 되었다.
아침 일찍 배낭을 꾸려 집을 나왔다. 하늘이 잔뜩 찌푸렸지만 비를 맞을 각오를 하고 오랜만에 산에서 땀을 단단히 내려고 마음 먹었다. 처음엔 걷는 것이 상쾌했지만 오랜만이라 그런지 조금 시간이 지나면서 숨이 차 올랐다. 결국 한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스틱을 꺼내야 했다. 행궁지부터 스틱의 신세를 졌는데 그곳에서부터 구름속의 물방울이 비가 되어 얼굴과 옷에 달라 붙는 바람에 배낭커버도 씌웠다. 남장대에 이르자 구름이 양쪽 계곡을 넘는 것이 선명하게 보인다. 대신 풍경은 10미터 까지만 보였고. 이른 시간에 집을 나와서 그런지 산에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문수봉에 이르러서야 사람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계속 성벽을 따라 걸어 북한산대피소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관리공단우이동지소장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집에서 샤워를 하고 막걸리 한 병을 마셨는데 평소보다 많이 취했던 것 같다. 치우고 바로 골아 떨어져 아침에 일어났으니....
입구 계곡(08:21)
법륭사 아래 계곡(08:44)
남장대능선길(09:47)
남장대 옆 바위
청수동암문(10:03)
주능선 남쪽 전망대(10:40)
주능선 북쪽 전망대
동장대(11:05)
북한산대피소광장(12:06)
북한동계곡(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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