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태국 여행을 마치고

PAROM 2014. 10. 16. 12:22

 어제 9시 넘어서 인천공항에 내려 집에 11시에 들어옴으로서 15일간의 태국여행이 끝났다.

 명실상부하게 처음한 단독 배낭 여행. 진작에 했었어야 했는데 나이 60이 거의 다 되어 했으나 그나마 더 늦기 전에 한 것이 다행이었다.

 여행에 한 번 맛을 들이면 계속하려 드는데 이제 큰 일 났다. 계속 하고 싶을 것 같다. 그간 내가 가진 취미가 많았다. 등산, 낚시를 빼더라도 수도 없이 많았는데 또 새로운 것에 재미를 느꼈으니 이를 어쩌나. 해외여행은 돈이 많이 드는데 벌어 놓은 것 없이 고급 취미를 즐기려 한다면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묵는 동안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 세 곳과 현지인이 운영하는 곳, 그리고 교통편 안에서 이틀을 지냈는데 한국인이 운영하는 처음의 숙소 두 곳에선 대화가 전혀 없었고 제일 나중에 들린 곳에서는 동갑인 쥔장과 자전거 하이킹도 하고 밤새 술도 마시며 태국에 대해 좀 더 깊이 알았다. 사업의 대상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것이 처음 배낭여행을 하는 입장에서 다소 아쉬웠지만 나름대로 그 분들로 애로가 있으리라 생각한다. 내가 편하려면 좀 더 고급인 곳으로 가면 되니까.

 

 나도 영어가 안 되지만 관광업에 종사하는 현지인이 안 된다는 것이 이해가 잘 안되었다. 그 바람에 나와 일행들이 새벽에 무척 고생을 하며 불안해 했고. 돈을 내가 갖고 있으니 내 뜻대로 하면 되지만 막상 먼 곳에 가서 말이 안 통하니 짐이 있는 곳으로 올 방법이 막연한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배낭여행에서 중요한 것은 같이 여행을  온 사람들과 대화를 하는 것인데 나는 상대가 하는 말의 40% 정도만 겨우 알아들으니 제대로 된 대화를 할 수가 없고 말을 하려고 해도 한참 대화내용을 생각한 다음에 문장을 만들어서 해야되니 답답했다. 다시 공부를 해야지 될 일이다.

 

 이제 한참 후에 태국에 대해 어떤 것이 가장 먼저 떠오를 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직 얼떨떨하고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으니 일상으로 돌아오려면 하루이틀 더 지나야 될 듯하다.

 

 뭐라고 해도 다음에 또 나갈 준비를 해야겠다. 여행은 어떻게 해도 참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