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3 카렌족 마을 캠프 왕우햄.
오늘이면 3일 간의 트래킹이 끝난다. 어제 온 길을 10여 분 되짚어 가서 폭포 쪽으로 간다고 했다. 그리고 대나무 뗏목을 타고 곧 조금 걷다가 치앙마이로 데려다 주겠지.
어제 늦게까지 시끄럽게 놀던 흔적이 역력하다. 엄청난 맥주캔과 쌈쎈병이 보인다.안주도 없이 술만 마시며 노는 것이 신기하다. 어제 저녁을 먹으며 몇 시에 일어나냐고 묻기에 5시라고 했더니 놀라워 했는데 대신 일찍 잔다고 하니 끄덕였는데 늦게 잔 이들은 아득한 꿈나라다.
가이드들이 6시부터 일어나 아침 준비를 하고 있다. 여덟시 반에 떠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어제 저녁에 저녁을 먹느라 모기향에서 잠시 떨어졌었는데 그사이에 집중공격을 당해 온 몸이 가렵다. 모기장 안에서도 얼굴을 물린 것 같다. 정말 모기가 싫다. 어제와 그제 모기향을 피우는 것을 본 친구들-처음 본 사람도 많았다-이 환호했으니 동서를 막론하고 다 싫어 하는 것은 분명하다.
카렌족 마을이라고 했는데 목에 링을 넣은 여인들을 아직 보지 못했다. 가다가 볼 수 있으려는지.
어제 여기 도착해 물에 적셔서 땀냄새를 가시게 했던 옷이 아직 젖어 있다. 넣어 가야되니 배낭이 무거워지겠다.
화장실엘 가야 하는데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06/50)
이제 치앙마이로 돌아와 친구가 묵고 있는 코리아하우스에 들었다.
네조각의 빵으로 때운 아침이 적었다. 독일 친구가 자기 것을 나보고 먹으라는데 땡기긴 했지만 차마.... 결국 배고픔을 참아야 했다.
아침을 마치고 출발 준비를 하는데 뒤의 팀도 준비를 하고 있다. 우리가 먼저 떠났지만 곧 폭포에서 만나 동행하게 되었다. 역시 시끄럽고 아침부터 맥주잔치다. 밤새 떠들던 덴마크 청년들 중 하나는 결국 숙취에 빠져 종일 흐느적 거리고 있다. 우린 걷고 뒤팀은 코끼리를 타러 차로 갔지만 또 만났다. 그리고 점심으로 파타이를 먹는데 또 만났다. 오늘 하루에만 진지하게 세번의 작별과 만남을 했다.
끝으로 대나무뗏목 래프팅. 옷이 다 젖었는데 마른 옷이 없어 수건으로 쓱 문지르고 차에 올랐다. 떨어진 등산화와 양말은 쓰레기통에 넣고. 독일친구들이 물에 젖을까봐 사진기를 차에 두고 뗏목을 타서 내게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달란다. 그러마고 하고 이메일 주소를 받았다. 미니버스 뒤쪽에 타고 오는데 멀미가 난다. 멀미하다 졸다하다 보니 다왔다. 그들은 위리야하우스에서 내리고 난 타패앞에 내려 돈을 더 찾고 이곳으로 와서 옷부터 널었다.
그리고 이메일로 사진을 보내려는데 잘 안 된다. 나머진 집에 가서 해야 되겠다.
이제 화장실도 가고 저녁도 먹고 해야 겠다.(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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