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이촌에서 갈아 타서 용산역을 지나 집에 가는 중이다. 새해 첫 주말 산행을 정 박사와 함께 했다. 아침에는 무척 추웠는데 정오가 지나면서 날이 풀려 땀이 났지만 짧게 내려오는 길이라 일찍 끝났고 언젠가는 가겠다고 벼르던 인수재에도 들렸다. 새해 첫날, 둘레길이지만 산길을 걸었기에 남쪽 봉우리에 오르려고 생각했다. 정 박사가 시단봉 아래 봉우리 제단에서 새해 첫날 시산제를 한 모습을 봤기에 굳이 제단을 찾지 않아도 될 터였다.아침에 일어났는데 부지런한 아내가 아직 꿈속이었다. 오늘부터 며칠 간 출근한다고 했는데.... 깨우니 늦었다며 서두른다. 그러면서 내 먹거리까지 챙긴다. 참 대단하다. 난 9시에 구파발역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8:22 차를 타면 된다. 아내가 먼저 출근하고 난 시간을 보아 집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