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1.26 몸조심

PAROM 2011. 11. 27. 13:34

 이틀전에 마니산을 올랐기에 이번엔 천천히, 무릎에 무리를 주지 않게 걷기로 작정을 했다.

 지난 주보다 날이 푹 했기에 어떻게 옷을 입을 지 고민하다가 조끼를 속에 입었다. 집에서 나가 북한산을 가는 버스를 타니 몸이 둔하고 갑갑했다. 계곡을 올라 북한동에서 겉옷과 조끼를 벗어 배낭에 넣고 새로 산 티셔츠만 입고 길을 걸었다. 올라가면서 계속 천천히 가야지라는 생각을 했다.

 청수동암문 방향으로 접어들어 행궁지를 지나니 계곡바위에 얼음이 얼어 있다. 지난 겨울에 사용하다 쑤셔 넣었던 장갑을 끼었더니 퀴퀴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 후회가 되었다. 그렇다고 추운데 장갑을 벗을 수도 없고. 문수봉에 올라 구경을 하는데 안면이 있는 젊은이가 있다. 아는체를 하니 상대도 반갑게 맞는다. 지난 봄에 남장대능선에서 만나 대동문인가 보국문인가 하는 방향을 알려줬던 친구다. CJ그룹에 다니는데 오늘 회사에서 단체로 북한산에 등산을 와서 문수봉에서 다시 만난 것이다. 회사사람들하고 같이 동행을 하기에 다시 산에서 만나기로 하고 헤어져 주능선을 타고 대피소까지 왔다. 대피소에서 준비해간 숭늉과 송편, 백설기, 과일을 먹는데 추워서 손이 곱아왔다. 이젠 겨울 등산준비를 해서 가야 되겠다.

 좀 추운 것도 있어 땀이 나라고 걸음을 재촉했더니 출발점에 4시간 만에 되돌아 왔다. 물론 무릎은 괜찮다.

이젠 코스도 조금 줄여야 겠다. 그래야 좋은 등산을 오래도록 할 수가 있지.

 

대화역(08:00) 

북한동 계곡입구(09:03) 

정자 위 계곡(09:39) 

행궁지 위 계곡의 얼음(10:10) 

남장대능선 중턱에서 본 주능선(10:19) 

남장대능선 끝에서 본 의상봉(10:22) 

남장대능선에서 본 삼각산(10:24) 

보현봉, 대남문, 문수봉, 상원봉(10:28) 

(10:32) 

청수동암문(10:36) 

문수봉에서 본 삼각산(10:41) 

문수봉과 대남문(10:51) 

동장대 앞의 억새(11:31) 

백운대, 만경대, 인수봉(11:36) 

북한동 찻길에서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12:42) 

(12:49) 

계곡입구(1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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