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2.17 무배낭

PAROM 2011. 12. 19. 11:24

계획대로라면 강화도에 있어야 했는데 누가 뭐라고 해서 그랬는지 부서워크샵이 취소되어 산엘 가게 되었다. 금요일에 학교에서 송년회과 평가인증통과 기념식이 있는데 그것을 얘기하던 이틀전에 취소가 되었다고 한다. 목요일에 있었던 재정관리자 모임에서 과음했는데 돈으로 받지 못할 년차휴가일수가 많이 남아있어서 그것을 이용해 금요일 하루를 쉬고나니 기운이 다시 살아났다. 오전 10시에 동네 고교동문회 산악회에선 둘레길을 간다고 하고 저녁엔 춘호네 집에서 초등학교 동문회가 있어서 집에서 10시를 넘겨 느즈막히 나왔다. 저녁 모임에 불편한 배낭을 가지고 가는 것이 모양이 좋지않아 주머니에 초코렛 2개와 물 한병을 넣고 집을 나섰다.

 구파발에 내리니 추워서 그런지 등산복 차림인 사람들이 많지 않다.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려 걸으니 그런대로 견딜만 했다. 아니 배낭이 없어서 그런지 발걸음이 더 가벼운 것처럼 느껴졌다. 지난 번과 반대로 코스를 잡고 걸어 오르니 땀이 난다. 그런데 웃옷을 벗기는 싫다. 옷 속이 땀으로 범벅이 되었다. 평소와 같은 속도로 걷는다고 생각했는데 추위 때문인지 발걸음이 빠르다는 것을 걸으면서도 느낄 수 있었다. 배낭을 메지 않아서 인지 무릎에 걸리는 체중도 훨씬 덜 한 것처럼 느껴진다. 몸이 무척 가볍게 느껴졌다.

 행궁지에서 물병을 다시 채우고 핸드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으며 걷는데 상원봉까지 사람 구경하기가 어렵다. 문수봉에서 초코렛을 하나 먹고 다시 주능선을 걸어 대피소로 향했다. 주능선전망대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제법 있다. 지금 걷는 속도면 3시간 반 정도 걸리겠다고 생각을 했다. 대피소에서 남은 초코렛을 마저 먹고 계곡을 따라 내려왔다. 다 내려와 계곡입구에서 체크해 보니 3시간 반이 채 안 걸렸다.

 곧장 화정 춘호네 집으로 가서 막걸리를 주문해 매운갈비찜을 안주로 잔을 비웠다. 2차로 선배가 운영하는 곱돌이네 곱창집에 들리고 3차로 노래방에 갔는데 집에 어찌 왔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 큰일이다.

 

계곡 들머리(11:35) 

중성문(12:02) 

행궁지계곡의 얼음(12:38) 

의상능선(12:54) 

남장대에서 본 삼각산(12:59) 

청수동암문(13:02) 

문수봉에서 보는 남장대능선과 삼각산(13:06) 

대남문(13:12) 

주능선과 남장대능선(13:29) 

 

보국문(13:33) 

동장대(13:50) 

 

대피소에서 본 삼각산(14:02) 

봉성암계곡(14:20) 

북한동(14:43) 

회귀(14:59)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11.12.31 정년기념 산행  (0) 2011.12.31
12.24 눈길에서  (0) 2011.12.25
12.10 북한산  (0) 2011.12.11
11.29 마니산  (0) 2011.11.30
11.26 몸조심  (0) 2011.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