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10.26 집으로 가는 길

PAROM 2015. 10. 26. 17:34

 

 

 

 

 

 

다시 치앙마이로 간다.

어제 숙소에서 맥주를 한 병씩 마시고 라이브카페를 결국 갔다. 그곳엔 서양인들만 있었다. 부르는 곡들도 다 그렇고. 내가 아는 노래도 나와서 따라 부르기도 했다. 길에서 만났던 알바와 몇마디 얘기도 하며 난 더 있고 싶은데 친구는 별 생각이 없는 모양이었다. 돌아와 이제 간다고 하는 기분에 맥주를 한 병씩 더 마셨다.

아침에 빠이를 떠나기 전에 한 번 더 둘러보고 싶었다.

 

위에 까지 차에서 썼는데 멀미가 나서 멈추고 지금은 치앙마이의 코리아하우스 14:38

아무래도 다시 생각이 날 도시 같았다.

새벽의 거리는 조용했다. 어제의 소음과 번잡함은 사라지고 평범한 도시 같았다.

일찍 문을 연 길거리의 포장마차에 앉아 죽을 주문했다. 깔끔하고 구수하다. 순식간에 비웠다.

미니밴 출발시간이 되어 아야서비스 앞으로 가니 벌써 여러명이 나와 있다. 짐을 싣고 자리를 잡는데 운전석 바로 뒤 자리가 비었다. 멀미 걱정에 얼른 앉았다. 밖을 보며 오는 동안은 멀미가 나지 않았다. 무척 높은 산을 구비구비 한도 없이 돌았다. 빠이 시내의 여행안내서엔 792구비라고 적혀 있어 장난 삼아 세대가 잠들었다. 밴 운전기사가

조수석에 여자 친구인지를 태우고 말 걸고 바라보고 핸펀을 손에 들고 운전을 하는 통에 내심 불안했다.

8시에 출발했는데 정오가 거의 되어 치앙마이역 앞에 내렸다. 오늘 저녁 6시에 출발하는 기차의 침대칸을 산 다음 배낭을 50밧에 맡기고 역 앞에서 점심을 먹고 선물을 사려고 나이트바자를 갔는데 문을 열지 않았다. 작년엔 연 곳이 여럿 있었는데. 그래서 와로롯시장으로 걸어와 망고- 파파야, 메론, 렁떵을 샀다. 그런데 무겁다. 이틀 후까지는 배낭에서 과일들이 무사히 견뎌야 한다. 더운데 시원한 맥주로 목을 축이니 그 순간만 시원하고 어휴 덥다.

이제 사진 찍는 것도 시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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