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세태를 보면 답답하다. 정치판의 술수에 휩쓸리는 순진한 군상들이 안타까움을 만든다.
행정, 정치, 경제, 군사, 외교 다 마음에 안 든다. 그래서 답답하다. 투자한 회사의 더딘 진척도 답답하다. 이 나이에 투자가 잘못되면 남는 게 없을 수 있어서 답답하다.
내 시간이 내 마음대로 쓰기 전에 휙휙 지나가서 답답하다. 내몸을 위한 운동도 이젠 힘이 더 들고, 좋아하는 사람들도 만날 수 없어 답답하다. 꽃이 만발하는 이 좋은 봄이 왔는데 갈 곳이 없어 답답하다. 농사를 지으며 소일하고픈데 갖고 있는 땅들이 내 팔이 닿는 거리 밖이라 답답하다.
그래서 대낮에 술상을 차렸다.
차리고 마시다보니 호화로운 술상이라 가슴이 시원하다.
'친구, 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7.22 헬스장 친구들과 알탕 (0) | 2023.07.24 |
---|---|
11. 1 - 2 양양 여행, 초딩친구들과 (0) | 2022.11.03 |
6.11 - 12 고창, 한마음 친구들 (0) | 2019.06.12 |
2018.6.2 친구 모임. 익산 (0) | 2018.06.04 |
4.14 -15 계룡산 갑사 - 동학사, 유성호텔. 청송회 친구들과 (0) | 2018.04.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