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가 멀어져 갔다.내뿜는 담배연기를 기억하는 김광석의 노래가 자꾸 튀어 나온다. 요즘 정치에 대해서 할 말이 많은 데 할 곳이 없다. 대통령이 구속됐다. 너무 늦은 감이 있는데 그 추종자들의 난동이 꼴불견이다. 어두운 아침이 추워 이불 밖으로 나오기 싫은 것을 억지로 나와 산에 갈 준비를 했다. 오늘은 지난주에 고장이 난 아이젠 대신 새 것을 넣었고 샌드위치와 뜨거운 녹차, 물을 넣는 것으로 간단히 끝냈다. 집을 나서기 전에 핫팩을 뜯어 넣었는데 역에 도착하기도 전에 뜨거워졌다. 방학 중이라 그런지 열차에 빈 자리가 있다. 편하게 산으로 간다. 북한산성 입구에 내려 산으로 가는 길에 고개를 들어보니 의상봉에 흰 눈이 멋지게 쌓여 있다. 공기는 차가운데 주머니 속 핫팩은 너무 뜨거워 살에 닿지 않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