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한 가운데인데 오늘은 비 소식이 없다. 솔직히 오늘 아침부터 비가 오기를 바랐다. 난 늘 실제와 어긋나는 기대를 한다. 몸이 이상한 것인지 내가 무리를 한 것인지 요사이 아침에 헬스장에서 돌아오면 늘 퍼졌다. 하여 오늘은 장마를 핑게로 알탕만 하고 오고 싶어 비를 기대했었다. 허나 기대와 달리 비 예보가 없고 새벽하늘은 밝다. 어제 저녁에 한 전기밥솥에 남은 밥으로 아침을 해결하고 배낭을 꾸렸다. 매년 한 번씩은 하는 제낌을 오늘 하기로 전날부터 마음 먹었다. 알탕만 하고 오려면 그래도 그럴듯한 준비는 해야 되겠다 싶어 이것저것 쟁여 넣었다. 말리부 2백 미리 짜리, 5백 미리 캔, 얼음 한 통, 6백 미리 물, 과일, 샌드위치, 육포, 수건과 옷 .... 종류로만 보면 1박 캠핑을 가는 것 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