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인데 오늘은 쌀쌀해서 걷지 않을 땐 겉옷을 입어야 했다. 이 계절의 마지막 추위이길 바란다.
지난주에 인터넷으로 대게를 주문한 것이 오늘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 바람에 같이 산에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했다.
딸은 코로나 때문에 세계일주를 일단 접고 제주에 있으니 못 올 거고, 아들 내외와 지난주에 함께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배송을 누락해 일주일 뒤에 받게 된 거다. 이따가 집에 나온이를 데리고 올 거다. 녀석이 눈에 아른 거린다. 특히 어제 제녀석이 잘못해 부딪쳐서 아파 우는 사진을 보면 그저 한 없이 웃음이 나온다. 귀엽고 이쁜 놈!
새벽에 일어난-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늘 너댓 시면 깬다- 아내가 유부초밥을 만들어 과일, 뜨거운 물과 함께 꾸려 놓았다. 늘 고맙다.
이제 봄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얇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기온이 영상 3도인데 오싹하다. 집에 돌아가 갈아 입으려다 귀찮아 그냥 탄현역으로 갔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다르게 차들이 모두 한참씩 기다리게 했다.
집마당에 활짝 핀 산수유, 살구, 개나리, 목련을 보고 나왔는데 산에 들어오니 진달래가 함박 웃음으로 반긴다. 산입구에서 9시가 넘었으니 친구는 지나 갔겠다.
이번 겨울엔 계곡에서 계속 물소리가 들렸다. 하긴 어제도 비가 왔으니....
산에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볍다. 반팔, 반바지, 맨발도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차림이 경쾌하다. 그 젊음이 부럽다.
내 옷은 추워도 중간이다.
오늘 집에 가서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일찍 내려가야 하고 그러러면 짧게 걸어야 했다. 그래서 보국문으로 올라가 대피소로 갔는데 11시였다. 도시락을 먹고 바로 내려가려다 날이 너무 화창했고 스틱도 있어서 백운동암문으로 향했다.
역시 나는 먹고 난 후에는 힘들게 걸으면 안 된다.
헐레벌떡 숨을 몰아 쉬며 만경대 아래길을 걸어 위문에 들려 태극기를 치켜다 보고 스틱을 꺼내 펴 들고 그 악명 높은 깔딱고개 너덜길을 스틱에 의지해 내려왔다.
봄날 대낮엔 웬간해선 백운대에 오르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겠다. 아래에서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긴 줄이 늘어섰다. 안 가본 이들에게 양보해야지. ㅎ~~
지난번에 스틱 없이 그 길을 내려왔다가 한 이틀 무릎이 아파 고생했는데 오늘은 그냥 평지를 걸은 것 같다. 앞으로도 스틱 없이는 절대 내려와선 안 될 것이다.
내려오며 젊은이들 뒤꼭지를 쫓느라 고생했으니 이제 어서 가서 씻고 일해야겠다.
지난주에 인터넷으로 대게를 주문한 것이 오늘 온다고 연락이 왔다. 그 바람에 같이 산에 가기로 한 약속을 취소했다.
딸은 코로나 때문에 세계일주를 일단 접고 제주에 있으니 못 올 거고, 아들 내외와 지난주에 함께 먹으려고 했다. 그런데 배송을 누락해 일주일 뒤에 받게 된 거다. 이따가 집에 나온이를 데리고 올 거다. 녀석이 눈에 아른 거린다. 특히 어제 제녀석이 잘못해 부딪쳐서 아파 우는 사진을 보면 그저 한 없이 웃음이 나온다. 귀엽고 이쁜 놈!
새벽에 일어난-요즘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늘 너댓 시면 깬다- 아내가 유부초밥을 만들어 과일, 뜨거운 물과 함께 꾸려 놓았다. 늘 고맙다.
이제 봄이니까 괜찮겠지 하고 얇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섰다. 기온이 영상 3도인데 오싹하다. 집에 돌아가 갈아 입으려다 귀찮아 그냥 탄현역으로 갔다. 오늘은 다른 때와 다르게 차들이 모두 한참씩 기다리게 했다.
집마당에 활짝 핀 산수유, 살구, 개나리, 목련을 보고 나왔는데 산에 들어오니 진달래가 함박 웃음으로 반긴다. 산입구에서 9시가 넘었으니 친구는 지나 갔겠다.
이번 겨울엔 계곡에서 계속 물소리가 들렸다. 하긴 어제도 비가 왔으니....
산에 오는 사람들의 옷차림이 가볍다. 반팔, 반바지, 맨발도 있다. 특히 젊은이들의 차림이 경쾌하다. 그 젊음이 부럽다.
내 옷은 추워도 중간이다.
오늘 집에 가서 할 일이 많다. 그래서 일찍 내려가야 하고 그러러면 짧게 걸어야 했다. 그래서 보국문으로 올라가 대피소로 갔는데 11시였다. 도시락을 먹고 바로 내려가려다 날이 너무 화창했고 스틱도 있어서 백운동암문으로 향했다.
역시 나는 먹고 난 후에는 힘들게 걸으면 안 된다.
헐레벌떡 숨을 몰아 쉬며 만경대 아래길을 걸어 위문에 들려 태극기를 치켜다 보고 스틱을 꺼내 펴 들고 그 악명 높은 깔딱고개 너덜길을 스틱에 의지해 내려왔다.
봄날 대낮엔 웬간해선 백운대에 오르지 않는 것이 건강에 좋겠다. 아래에서 보니 오늘도 어김없이 긴 줄이 늘어섰다. 안 가본 이들에게 양보해야지. ㅎ~~
지난번에 스틱 없이 그 길을 내려왔다가 한 이틀 무릎이 아파 고생했는데 오늘은 그냥 평지를 걸은 것 같다. 앞으로도 스틱 없이는 절대 내려와선 안 될 것이다.
내려오며 젊은이들 뒤꼭지를 쫓느라 고생했으니 이제 어서 가서 씻고 일해야겠다.
이젠 과욕을 부리면 안 되는데 또 빠른 발걸음을 했다. 그러다 다치면 큰일인데 참 고쳐지지가 않는다. 걱정이다.
아들 식구들이 집에 와 쭈꾸미를 볶고, 홍어 삼합에 막걸리를 한 잔하고 있던 중 저녁 7시에 대게가 도착해 찜통에 쪄서 먹었는데 생각했던 그런 맛에는 살짝 못 미쳤다. 너무 오래 기다린 면도 있고......
아들 식구들이 집에 와 쭈꾸미를 볶고, 홍어 삼합에 막걸리를 한 잔하고 있던 중 저녁 7시에 대게가 도착해 찜통에 쪄서 먹었는데 생각했던 그런 맛에는 살짝 못 미쳤다. 너무 오래 기다린 면도 있고......
손주 보는 재미에 버티다가 피곤해 돌려서 10시 넘어 애들이 간 후 바로 곯아 떨어졌다.
물가 계곡에 핀 진달래가 정겹다.
생강나무와 진달래 그리고 새 잎
우중충하던 계곡이 푸른 옷을 입기 시작했다.
저 작은 물웅덩이가 2년 전 여름 알탕을 하던 곳이다. 여름이면 또 다시 녹음에 가려 발 담그기 좋은 곳으로 변하겠지.
보국문에서 본 정릉 쪽.
저 쪽 대성문 방향은 다음에 갈 거다. 오늘은 일단 대피소로....
칼바위. 성곽과 소나무 틈사이로 보이는 모습이다.
대동문에서 대피소로 가며 보이는 성곽 너머 풍경
해가 높아지며 하늘이 맑아졌고 내가 사는 동네까지 선명하게 보였다. 만경대를 돌아가는 길에서....
저 멀리 향로봉과 문수봉, 상원봉이 만경대 줄기와 노적봉 사이에 보인다.
오늘은 저 백운대에 오르지 않고 위문(백운동암문)에서 바로 내려갈 거다.
위문 넘어에서 올려다 본 백운대
대동사 입구 아래 길가에 핀 꽃
대동사 아래 물건너는 곳
보리사 아래 삼거리
입구에서.....
요 녀석.....
어제 캡쳐한 사진이다. 제가 미끄러져 부딪쳐서 울고 있다. 너무 귀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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