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5.24 고봉산, 아내와

PAROM 2025. 5. 26. 16:04

오늘은 아내와 같이 동네 고봉산에 다녀왔다. 5시에 종로3가 진낙지집에서 청송회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북한산을 한 바퀴 돌고 갈까 하다가 땀 냄새와 술 냄새가 섞이면 여러 사람에게 불쾌감을 주기에 샤워를 하고 상쾌하게 가기로 했기에 일찍 다녀왔다.  
 
9시 전에 집을 나서서 11시 조금 넘어서 돌아왔으니 2시간 정도 걸었고 아내의 만보기에 17000보 정도가 찍혔다. 역시 오늘도 집을 나서기 전에  비가 발코니 난간에 조금 맺힐 정도로 내렸다. 지난주에 오지 않은 것이 이젠 신기할 정도다. 새벽 3시에 깨어서 지금까지 있었더니 피곤하고 눈꺼풀이 가라앉는다. 눈을 잠깐 붙이고 친구들 보러 나가야겠다. 이번주를 너무 바쁘게 보내 피곤한가? 편의점 일손 돕기, 상가 관리단 회의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고등학교 친구들 모임, 청송회 모임까지. 이번주는 아침 운동도 빠지지 않았으니 오랫만에 몸을 풀가동했다. 다음주에 가기로 한 천렵이 연기되고 대신 6월 첫 월요일부터 속초에 3일간 다녀오는 것이 잡혔으니 이번주에 운전면허적성검사를 신청해야 하고 농협에 농지대장을 제출해야 해서 구청에 다녀와야 한다.

 

금요일에 만난 친구들이 심심하면 빨리 늙으니 뭐라도 배우거나 일을 해야 겠다는 다짐이 남일 같지 않았다. 운동을 할 때면 다리의 마디들이 왠지 삐걱거리는 느낌이 들고 피곤이 더 빨리 온다. 그리고 산에서도 전처럼 걷지 못하고 뒤쳐지는 것을 당연히 생각한다. 걷는 거리가 점점 줄어들고 시간이 더 많이 걸린다. 술 마시는 것도 달라졌다. 그러면 안 되는데 점점 더 자제가 되지 않는 모습이 나온다. 이렇게 해서 늙어가고 죽어가는 가 보다. 

 

친구들이 가까이 있고 자주 보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참 좋은 친구들이다. 20살 때의 얘기가 아직도 어제 일 처럼 선명하고 신나하는 친구들이다. 그 친구들과 만나 거나하게 마시고 일요일인 어제 반 죽어 지냈다. 하루 지나고 나니 다시 살았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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