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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대피소 - 보국문, 전망대에서 아롬이 만남

토요일인 어젠 둘째 손주 백일이라 안산 아들집에 다녀오느라 오늘 산에 갔다 왔다. 보지 못한 보름 사이에 두 녀석이 다 엄청나게 컸다. 지금이 제일 빨리 크는 시기이긴 하지만 그걸 보는 내겐 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 아이들이 튼튼하게 크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내가 뭔 소리를 하는지.... 밀리는 외곽고속도로 덕분에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해 씻고 바로 누웠는데 산에 갈 설레임에 서너 번을 깼다. 오늘 딸아이도 같은 학교 선생님들과 내가 다니는 코스를 걷는다고 했었다. 아내는 늦게 일어나 내 먹거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아들 식구들을 보고 와서인지 잠을 푹 자고 꿈도 꿨단다. 어제 밖에 나갔다가 추위에 덜덜 떨었던 기억에 준비를 단단히 했다. 계피나무가지 삶은 물을 보온병에 넣고 두꺼운 겨울용 옷들로도 모자..

등산 2021.10.18

10.10 대성문 - 대동문

오늘은 일기예보가 맞았다. 오전 10시부터 3시나 4시까지 비가 온다고 했는데 지금 2시 조금 넘었는데 아직 내리고 있다. 많이. 아내가 일하러 다녀서 연휴가 내게도 의미가 있게 되었다. 일당제이긴 하지만 요사이는 일요일과 공휴일엔 쉬는 덕분에 지난주에는 함께 주문진에 다녀왔고, 오늘 같이 산에 간다고 했다가 피곤하다며 눕는 바람에 역시 혼자 산길을 걸었다. 자기가 산에 가지는 않아도 내 점심은 늘 확실히 챙긴다. 오늘도 일어나니 벌써 준비를 다 해 놓았다. 음식이 식은 걸 보니 어제 이미 다 만들어 놓았나 보다. 다음주에는 유부초밥을 싸 줄거니 식빵을 미리 사지 말란다. 나는 이리 못하겠는데 늘 고맙다. 일어나 뭉기적거리느라 늦었다. 서둘러 집을 나서 역으로 갔다. 횡단신호가 바로 앞에서 떨어져 승차장..

등산 2021.10.11

10.3 - 4 주문진, 경포대, 소금강 . 아내와

주문진 아들바위 꼭대기 전망대에 앉았다. 어제 아내가 일을 해서 퇴근 후 잠깐 눈을 붙인 후 밤을 새워 달려 동이 트면서 백두대간을 지나 주문진항에 도착했다. 아내는 집에서 TV나 보면서 뒹구는 것이 훨씬 좋은데 내가 가자니까 마지못해 나선 모양새다. 늘 그렇듯 집을 나서면서부터 하나라도 꼬투리를 잡아 잔소리 시작이다. 자유로를 지나 천호대교를 건너 양양으로 오는 고속도로를 탔다. 오랫만에 밤에 고속도로를 달리니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다. 그래도 시간이 지나자 익숙해져서 제한속도를 넘게 달리기도 했다. 요즘은 차들이 똑똑해져서 내 차도 스스로 차선도 지키고 속도와 차 간격도 지킨다. 그래도 앞 차와 가까워지면 브레이크에 발이 올라가고 앞에 느림보가 있으면 엑셀을 밟고 앞지르기를 하며 휴게소는 있는대로 다 ..

여행 2021.1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