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인 어젠 둘째 손주 백일이라 안산 아들집에 다녀오느라 오늘 산에 갔다 왔다. 보지 못한 보름 사이에 두 녀석이 다 엄청나게 컸다. 지금이 제일 빨리 크는 시기이긴 하지만 그걸 보는 내겐 가는 시간이 너무 아쉽다. 아이들이 튼튼하게 크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내가 뭔 소리를 하는지.... 밀리는 외곽고속도로 덕분에 집에 조금 늦게 도착해 씻고 바로 누웠는데 산에 갈 설레임에 서너 번을 깼다. 오늘 딸아이도 같은 학교 선생님들과 내가 다니는 코스를 걷는다고 했었다. 아내는 늦게 일어나 내 먹거리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아들 식구들을 보고 와서인지 잠을 푹 자고 꿈도 꿨단다. 어제 밖에 나갔다가 추위에 덜덜 떨었던 기억에 준비를 단단히 했다. 계피나무가지 삶은 물을 보온병에 넣고 두꺼운 겨울용 옷들로도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