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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 보국문 - 문수봉 - 비봉 - 다시 비봉 - 구기동, 눈비돌, 은단풍, 조은네

9시에 북한산탐방지원센터 앞에서 동수를 보기로 했다. 해서 다른 날보다 일찍 집을 나서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급해졌지만 몸은 딴 생각인 듯하다. 동수를 보고 연신내역에서 11시에 출발하는 산친구들을 만나러 둘레길을 걸을까 하다가 헬스장에 가지 못해 나온 배를 불러들이기 위해 산길을 더 걷기로 했다. 봉일천에서 가지고 온 샌드위치와 300미리 물 두 병과 보온병을 넣는 것으로 짐꾸리기를 마치고 서둘러 집을 나섰다. 56도 짜리 이과두주는 전날 배낭에 미리 넣어 두었다. 아내에게 보이면 산에 못 갈 수도 있으니까. 산으로 가는 길, 열차는 제대로 탔는데 주말버스가 늦게 왔다. 해서 버스 안에서 동수의 전화를 받았고 탐방지원쎈터 못미쳐에서 친구들을 만났다. 외환은행 입행동기들인 박일규, 우제용 셋이 격주 마..

등산 2020.12.13

12.6 행궁지 - 문수봉 - 대성문 - 평창동, 정희남 김정도

오랫만에 아침 기온이 영상이다. 이 좋은 날에 구파발역에서 친구들을 만나 산을 같이 걷기로 해서 마음이 풍선을 탄 것 같이 좋았다. 준비물이랄 것도 아닌 컵라면과 물을 넣는 것으로 배낭을 여몄는데 뭔가 아쉬워 핫팩이며 물병을 더 넣고 마스크를 챙겨 집을 나섰다. 9시에 만나기로 했으니 시간이 많이 남았다 싶어 게으름을 피웠는데 횡단보도 신호를 놓쳤으면 지각했을 정도로 늦게까지 뭉기적 거리다가 집을 나섰다. 요사이 친구들이 체력과 건강상 문제로 점점 더 산에서 멀어져 가는 것이 보여 안타깝다. 산에 온 만큼 더 산에 올 수 있으면 참 좋겠다는 욕심이 있다. 코로나 때문에 헬스장도 문을 닫았으니 산마저 못 온다면 건강을 지키기도 힘들 것이고 무슨 재미로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까 싶다. 한 친구가 15분이..

등산 2020.12.07

11.28 대피소 - 행궁지

추운데서 돌아다니다 볕이 드는 창가에 앉으니 눈이 부시고 얼굴이 따갑다. 오늘은 무척 추운 날이었다. 기온이 그리 낮지 않았는데 겨울 초입이라 더 춥게 느껴졌나 보다. 검색해 보니 북한동이 아침에 영하 5도 지금은 2도다. 새벽에 추워서 깼다. 아직 보일러를 켜지 않아 이불 속에 있는데 발이 시렸었다. 깬 김에 뭉기적거리다가 아내가 출근 준비하러 일어나는 것을 보고 침대에서 일어났는데 거실이며 부엌이며 다 추웠다. 며칠 전에 손주가 왔을 때 보일러 배관 모인 곳만 따스해던 생각이 나 보일러 배관 라지에타에서 공기를 한참 빼고 등산 준비를 했다. 등산이 아무리 좋아도 집이 추운 것을 막는 것보다는 후순위다. 아내가 담아 놓은 과일, 둥글레 차를 넣은 보온병, 전날 봉일천에 갔다가 가지고 온 샌드위치를 배낭..

등산 2020.1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