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 연휴가 5일이나 이어지는데 아이들에게 집에 오지 말라고 했더니 회사에 출근하기로 했단다. 일 한다고 매일 출근하다가 그만두고 집에 혼자 있으려니 갑갑하기 그지 없다. 아내도 출근하니 완전히 혼자라 더 심심하다. 집에 있는 먹거리를 찾아 온데를 뒤졌지만 마땅한 것이 보이지 않아, 심심할 때 먹으라고 꺼내 놓은 단팥빵과 포도, 메론을 작은 그릇에 옮겨 담고 배낭을 꾸린후 마스크를 찾아 쓰고 집을 나섰다. 전철 안에서 지난주에 사단을 벌였던 놈을 만나면 어떻게 할까 생각하며 걷다보니 탄현역이다. 전철에 배낭을 가진 이들이 많다. 연휴는 긴 데 코로나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먼 곳으로는 못 가고 당일치기 여행을 가는 이들인가 보다. 대부분은 산으로 가는 이들 이겠지만.... 구파발역 버스정거장에 배낭을 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