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8.16(월) 12:15에 인천공항에서 예정보다 10분 늦게 비행기가 출발했다.
이번이 8번째 몽골여행인데 대한항공 표를 끊고 몽골항공 비행기를 타기는 처음이다.
작년에 비행기 스케줄이 바뀌면서 처음 낮에 비행기를 탄 셈이 되어 오래간만에 밖을 내다보느라고 책도 보지 않고 , 잠도 자지 않고 울란바토르 징기스칸 공항까지 갔다.
현지 유학원의 사정으로 에르덴트로 면접을 하러 가기로 한 일정이 바뀌는 바람에 한나절 이상 시간이 남게되어 울란바토르 시내 인근에 있는-시내에서 약 50Km 거리이다- 체체궁 산에 오르기로 했다.
2258m인 체체궁 산을 오르는데 2시간 내려오는 데 1시간 반이 걸렸는데 주차장의 높이가 거의 1500m 이상이 되지 않았나 싶다. 이 산은 작년 12월 25일에도 올랐는 데 그때는 가자르친대학교의 바상자르갈 교수, 몽골국제학교의 김경백 선생님과 같이였었고 이번엔 사란치맥과 둘이서 올라갔다가 왔다. 작년엔 거의 영하 40도 까지 내려가서 배낭에 넣었던 물병이 꽁꽁 얼고,눈썹에 고드름이 생겼는 데 이번에도 꼭대기에선 웃옷을 입어야 할 정도였었다.
일정을 모두 마치고 비행기를 타는 날 오후 시간이 남아 학교 한국어과정에 다니다 귀국하여 몽골에서 다시 대학에 다니고 있는 뭉크빌랙과 방학 중에 몽골에 들어와 있는 나란게렐, 그리고 사란치맥 넷이서 울란바토르 시내를 흐르는 톨강으로 갔다. 두더지 비슷한 것이라고 하는-내가 보기에는 마모트 같이 생겼고 토끼보다 조금 작았다- 것을 가지고 허르헉을 만들겠다는 것이었다.
지난 7번의 몽골여행은 홉스굴 호수를 제외하고는 주로 초원을 달린 것으로 이렇게 아름다운 물가가 있을 줄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는데 저녁 어스름이 지자 소떼가 강을 건너 자기 집을 찾아가는 것이 꼭 '동물의 왕국-세렝게티의 물소'를 보는 것 같았다.
이번의 몽골 출장은 톨강에서 울란바토르 시내로 돌아가 저녁 8시에 학생 한 명을 더 만나 인터뷰하는 것을 끝으로 밤 11시 반에 출발하는 KE868편을 타고 집으로 돌아왔다.
그런데 집에 오니 낮기온이 32도에 밤에도 28도인가 까지 올라 도저히 적응이 되지 않았다. 에궁! 그렇다고 다시 몽골로 돌아갈 수도 없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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