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에 초등학교 동창 모임이 있어서 여느때와 다르게 느즈막히 집을 나섰다. 한시간도 더 늦게 집을 나서야 했지만 딸의 독촉으로 계획보다 이른 시간에 집을 나서야 했다.
아침에 일어나서 밖을 내다보니 바람이 많이 불고 방송에서는 추울 것이라고 예보를 해서 겨울옷을 입었지만 신은 귀찮아서 여름부터 신던 것을 그냥 신고 나갔는데 울양말을 신었지만 발이 시려왔다.
바지는 마무트 드라이테그, 티는 하그롭스의 폴라텍, 웃옷은 컬럼비아 고어텍스점버, 장갑과 모자는 마운틴하드웨어의 털모자와 윈드스토퍼 장갑, 내의는 컬럼비아로 아래 위를 입고 신은 몬트레일의 여름용 릿지화엿고 양말은 몽골 시장에서 산 울양말.
이번 겨울에 접어들면서 가장 추운 날이었다. 운무가 덮여 있었고 바람도 많이 불었고 눈도 돌틈 사이에 보였고 북한산 대피소 밑과 응달진 곳에서는 쉽게 얼음을 볼 수 있었다. 이 시즌 처음 입는 겨울 옷이라 몸이 많이 불편했지만 항상 걷는 코스를 완주하고 상쾌한 마음으로 내려왔다.
북한동 입구(11:38)
북한산대피소 아래 계곡의 얼음(12:45)
대피소 앞에서...추워서 쩔었어요.ㅎㅎㅎ
동장대 앞(13:35)
을씨년스런 대동문
주능선 남쪽 전망대에서 본 삼각산(14:00)
대남문(14:20)
문수봉에서 본 삼각산(14:29)
상원봉 이정표(14:38)
남장대능선에서 본 의상능선
행궁지의 샘(15:08)
행궁지
북한동에서 철거된 상가가 입구에 이렇게 새로 들어섰습니다.(1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