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는 도상 고양파주 동창회가 심학산에서 열려서 삼학산 둘레를 한바퀴 돌고 막걸리로 배를 채우는 바람에 일요일까지 퍼져 꼼짝 못했고, 이번 주는 그제 토요일에 친구 아들이 결혼식을 해서 거기 참석하고 난 후 지난 목요일 밤에 아들이 부순 차를 고쳤고, 어제도 직장 친구들과 삼각산을 가기로 약속을 해서 전과 같이 혼자서 즐기는 산행을 못했다.
9시 반에 불광역 2번출구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10시가 되어서야 산에 가기로 한 5명이 모두 모였다. 새벽까지 술을 마신 김진우가 배가 고프다고 해서 김밥으로 배를 채우게 한 후 막걸리를 사서 배낭에 넣고 둘레길을 가보지 못했다는 김상열의 소원을 들어주려고 옛성길을 거쳐 탕춘대성과 비봉을 지나 승가봉, 청수동암문, 문수봉으로 올랐습니다. 강희삼을 빼고는 모두들 힘들어 하더군요. 저도 지난 주를 쉰 때문인지 올라갈 때 숨을 몰아 쉬었습니다. 문수봉에서 넣어 간 막걸리를 나눠 마신 후 대남문을 거쳐 구기동으로 내려왔습니다.
구기동에서 범봉수 교수를 만나 같이 옛날민속집에서 보쌈에 동동주를 마신 후 불광역에서 내려 생맥주로 입가심을 하고 불광역에서 헤어져 집에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