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추웠습니다. 서울지방 기온이 영하 16도를 나타냈는데 우린 그 와중에 바람이 많이 부는 산에 올랐습니다.
나이가 제일 많은 김정용 형이 가장 앞장서서 올라갔고, 새벽까지 술을 마셨다는 김석범은 충청도 사람답게 느긋하게 뒤에서 따라 왔습니다. 족구를 하다가 다리를 다쳤다는 윤재하는 내려올 때 고생을 했지요. 업어달라고 할까봐 걱정을 했지만 추운데도 땀을 흘리며 잘 걸었습니다. 항상 산에 다니는 강교현 회장과 이풍환사장은 속도를 잘 조절하며 다른 회원들과의 간격을 유지했고 김광석 사장은 항상 그렇듯이 조용하게 여유있게 올랐습니다.
노적교 위 정자에서 커피와 귤, 과자를 먹으며 잠시 숨을 고르고 대남문에 올라 떡과 빵을 먹고 허기진 배를 채운 후 럼주 한 잔씩을 마시고 케이블카 설치반대시위를 하는 분에게 힘을 보탠 후 구기동으로 내려왔습니다.
원조할머니손두부에서 출근했던 서태원회원을 함께 만나 하산주를 하고 헤어졌습니다.
내년엔 년간회비 10만원과 10만원의 여행경비적립금을 먼저 내기로 만장일치로 결정도 했습니다.
항상 만나면 목소리가 커지고 신나는 한마음 모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