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8 삼각산

PAROM 2011. 1. 9. 11:00

 하루 전에 몽골에서 돌아와 푹 쉰 후 아침 일찍 일어나 짐을 꾸려 집을 나섰다.

 추울 것이란 얘기에 내복바지를 입고 조끼도 입고 장갑도 여벌로 하나를 더 챙기고 보온병에 뜨거운 녹차를 담았다. 후배가 같이 산에 가자고 해서 출발한다는 문자를 보냈는데 내가 먼저 출발하게 되어, 기다리기 싫어서 대남문에서 만자자고 문자를 날리고 그냥 산으로 들어갔다. 걷기 시작하자 땀이 나서 겉옷을 벗었는데 속에 입은 옷이 빨간색 마무트 폴라텍조끼에 짙은 파란색 하그롭스 폴라텍 셔츠라 색감이 영 아니었지만 어쩌라 추운데 한가지를 더 벗을 수도 없고.......

 코스를 1월1일의 반대로 잡고 태고사와 봉성암 오르는 길로 해서 북한산대피소로 가서 아이젠을 신고, 녹차를 한 잔 마신 후 동장대를 향해 출발 했다. 아이젠을 신으면 역시 힘도 많이 들고 걷기도 불편하다. 미끄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신지만 이번엔 신지 않고 스틱으로 중심을 잡았어도 될 만큼 얼음이 있는 곳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젠을 신어서 넘어지지 않고 왔으니 하는 말이겠지만.

 보국문을 지나자 길에 구름이 덮이기 시작했다. 눈도 오고. 능선상에서는 길 이외에 보이는 것이 거의 없었다. 보국문을 지날 때 후배가 전화를 했다. 대남문에 도착했다고. 그래서 20분 후면 간다고 기다리라고 했는데 도착하기 전에 추워서 대성문 쪽으로 오겠다고 하기에 문수봉으로 가라고 했다. 대남문을 지나면서 보니 25분이 조금 더 걸렸다. 문수봉에서 후배를 만나 같이 남장대능선으로 해서 북한동으로 내려와 산아래 주막에서 빈대떡과 오뎅, 막걸리 2병을 나눠 마시며 옆자리 사람들과 같이 이야기를 하다가 나와 집으로 왔다.

 집에 와서 막걸리를 사러 나가기가 싫어서 소주를 마셨는데 영 아닌 것 같다. 다음엔 꼭 막걸리로 마셔야쥐...

 산에서 겨울에 먹을 장소는 북한산대피소가 좋고 그곳에 점심시간에 도착하게 준비를 해야겠다. 다른 곳은 바람불고 눈 내리고 추워서 배낭을 내려놓을 엄두가 나지 않는다. 햇볕이 따뜻한 날 보국문 바깥 성벽 밑에 쪼그리고 앉는 것도 좋고 청수동암문 위의 소나무 아래 바위도 좋고, 문수봉 아래  바위도 좋지만 좋은 날이 많지가 않아서리.......

 

구파발 버스정거장 . 아직 공사 중이라 어수선 합니다.(09:22)

구름이 잔뜩 낀 하늘입니다. 북한산성입구( 09:39)

 북한도에서 올려다 본 백운대.(10:03) 구름이 감싸기 시작했습니다.

북한동. 이제 한 집만 남고 다 철거되었습니다. 공사중이라 어수선합니다. 

중성문(10:16) 

중성문 아래 길 

용학사 아래 길에서 (10:31)

봉성암 가는 길에서 보이는 삼각산(10:41) 

북한사대피소 아래 광장에서 본 남장대능선.(10:55) 구름이  가렸습니다. 

동장대 앞에서 본 남장대능선.(11:21) 안 보입니다. 

보국문(11:39) 

주능선전망대(11:44) 

대성문(11:55) 

 대남문(12:04)

문수봉(12:11) 

문수봉의 상고대 앞에서 후배가 찍었습니다. 

청수동암문(12:18) 

남장대의 상고대(12:26) 

 북한동계곡(13:44)

 원효봉과 노적봉이 보입니다.(13:53)

  다 내려와 주막에서 한 잔 하고, 버스정거장에서(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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