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분기마다 1박2일 모임을 갖고 있는 친구들과 같이 정선을 다녀왔다.
다음 주가 추석이 시작되는 연휴가 걸려 있어서 10월로 연기하려고 친구들에게 연락했다가 야단만 잔뜩 듣고 원래 계획보다 하루 먼저 떠나는 것으로 정하는 바람에 일정이 더 늘었다. 덕분에 정선읍내에서 머물며 화암동굴과 화암약수를 둘러보고 레일바이크도 타고 변두리의 송어횟집에 가서 회도 실컷 먹을 수 있었다.
이번 여행은 8명의 회원이 모두 참석했는데 회원 중 한 명이 정선에서 근무 중인데 주말이라 방이 비니 놀러오라고 제안을 해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회비를 미리 받고 안 나오면 없어진다고 하니 모두들 열심히 참석을 한다. 참 잘한 일 중 하나다.
첫날은 사당역에서 오후 3시에 출발해 진부를 경유해 정선에 도착하니 6시 반쯤 되었다. 길이 전혀 막히지 않으니 내년부터는 이런 방법을 택해야 되겠다. 친구들 중 직장에 얽매인 사람이 두세명 밖에 되지 않으니 얼마든지 가능한 방법이 되었는데 이게 세월 탓이지 싶어 씁쓸하기도 했다. 정선에 도착해 친구를 만나 정선시장 안에 있는 김치찜 집에서 저녁 겸 막걸리를 한 잔씩 하다가 예전에 공무부에 있던 최종부가 정선에서 철물점을 한다고 해서 불러내 같이 마신 후, 근처의 가게에서 안주거리와 곤드래막걸리, 옥수수막걸리를 사서 숙소로 가 한데 모여 마시다 난 먼저 방으로 와 자리에 누웠다.
다음날 아침 읍사무소 앞의 식당에서 백반을 먹고 화암동굴로 가서 구경을 했다. 원래 금광이었다는데 윗굴에서 아랫굴로 내려가는 경사와 길이가 보통을 넘었다. 옛날에 장비도 부실한데 오금이 저려오는 이런 곳에서 어떻게 금을 캤는지...... 화암동굴을 보고 이웃해 있는 화암약수로 가서 물 한모금씩을 마신 후 읍내에 있는 동박골이란 곤드래나물집에서 곤드래전을 곁들여 밥을 먹고 숙소에 가서 잠시 쉰 후 구절리로 갔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중에 일찍 도착해 근처의 오장폭포를 구경하고 레일바이크를 탔다. 4시 40분에 출발하는 것인데 처음 타보는 것이라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주변의 경치가 좋았는데 비가 오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겠다 싶었고 늙다리 남자들끼리 보다 가족이나 애인들하고 같이 온 사람들끼리 타는 것이 보기에 훨씬 좋았다.ㅎㅎㅎ. 아우라지역에서 찰옥수수를 사먹고 기다리다 출발지까지 기차를 타고 7Km를 되돌아와서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에 도착해 잠시 기다리다 최종부 사장이 횟집차를 가지고 와 그 차를 타고 군언횟집으로 가서 곤드래막걸리에 송어회를 먹었다. 군언횟집은 송어양식장을 겸하고 있는 횟집인데 대형버스까지 갖추고 영업을 하고 있었다. 2차를 정선시장 입구의 닭집에서 생맥주로 하고 숙소로 가는 길에 있는 슈퍼에서 간단히 한 잔을 더 한 후 숙소로 왔는데 한 잔을 더 하려는 것 같아 나는 일찍 자리에 누웠다. 운전을 해야하는지 알기 때문에 고맙게도 아무도 술을 더 마시라고 하지 않았다. 그러나 다음날 일어나니 3차까지 막걸리를 무려 4리터 가까이 마셨기 때문에 잠도 모자랐고 술기운도 많이 남아, 집에 오면서 내내 고생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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