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을미회 체육대회가 열렸다. 매년 열리는 모임인데 초등학교 모임의 감사를 맡고 있기에 안 갈 수가 없어서 산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능곡의 충장공원으로 11시 쯤에 맞춰서 갔다. 빨간 티를 입고 오라고 해서 반팔은 없고 몇 년 전에 준 긴팔 티를 배낭에 넣고 갔는데 햇볕이 강렬했고 너무 더웠다. 가자마자 족구시합에 출전했지만 다른 학교에 지는 바람에 이후 계속 자리에 앉아 음식만 축내야 했다.
처음엔 너무 더워서 나중에는 막걸리가 없어서 술을 마시지 않았는데 길숙이가 다른 학교에 가서 막걸리를 구해다 주는 바람에 결국은 잔뜩 마시게 되었고 급기야 술마시느라 행운권에 당첨됐는데도 모르고 있다가 화정 춘호네 집에까지 가서 술자리를 끝내었는데 이후 집에 어떻게 들어 왔는지 또 필림이 끊겼다.ㅠㅠ
아침에 일어나보니 준 선물은 배낭에 넣어 무사히 다 가져왔는데 기억을 가져오지 못해서 걱정이다. 막걸리가 숙취가 없고 일찍 깨어서 좋아했는데 이제 마시는 양이 많아져서 아침에 술냄새를 풍기고 깨고 개운하지 못한 상태로 일어나게 되어 점점 술을 줄여야 되는데 오히려 양이 늘어나고 횟수가 늘어나니 정말 걱정이다. 진철이와 양주의 김장환 선배 농장에 같이 가자고 약속을 해쓰니 지켜야 되겠고 운호가 종득이 진철이 들과 친하게 된 것이 눈에 보였다. 하긴 부담없이 같이 놀아줄 친구가 꼭 필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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