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마다 만나는 1박2일 친구들. 친구들 중에 일이 있어서 가면 같이 직장을 다녔던 분들이 의아해 하는 모임. 건설회사에 다녔던 친구들이 대부분 같은 직종끼리의 모임을 갖는데 우린 건축, 토목, 전기, 통신, 경리, 총무 출신이다.
이모임을 시작한 것이 2010년이니까 벌써 17년이나 되었다. 그간 들어오려고 했다가 못견디고 나간 친구도 있고 아예 거절을 당한 친구도 있다. 이런저런 이유로 모임에 나오지 못한 친구도 2명이나 되고.
이런 친구들이 3.25 -26 이틀간 청주의 옥화자연휴양림에서 하룻밤을 지새웠다. 2년 전만 해도 주로 동해안으로 다녔는데 한 친구가 계룡시에 자리를 잡고 내가 차를 바꾸로 난 후부터는 가기 쉬운 곳으로 가는 일이 많아졌다. 지난 연말에는 장태산휴양림이었고 이번에도 충청도로 했으니...... 다음엔 만리포로 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역시 우리는 만나면 술이다. 그리고 얘기가 끊임없이 이어지는데 늘 낄낄거리고 웃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데 변한 것이 있다. 마시는 술의 양이 줄었다. 그리고 이젠 직접 안주를 만드는 일을 하지 않는다. 전엔 밤새 소주를 박스로 마셨는데 이젠 1인당 2병을 넘기지 못하고 그나마 둘은 막걸리만 마신다. 안주를 만드는 일도 들이는 공과 비용에 비해 과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하는 사람만 애쓰다보니 모두 사서 먹기로 했다. 그래도 모여서 떠들다 보면 그런 차이는 느끼지 못한다.
이번엔 숙소가 좀 허름한 느낌이었는데 6월엔 좋은 곳으로 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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