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중간에 나와 나온이의 생일이 있어서 식구들이 다 금요일에 집에 모였다. 나온이는 조금 더 커서 두려움과 낮설음이 생겨 한참을 오지 않는다. 놀이터에서도 잘 타던 그네와 미끄럼틀에 오르지 않았다. 떨어진 기억이 있어서인가 보다. 아들 식구들이 10시 쯤에 집에 간다고 해서 손주와 놀려고 했는데 산에 가는 것이 일주일의 컨디션에 더 좋을 것 같아 여러번을 뒤돌았다가 탄현역으로 갔다. 평소보다 한참 늦었다. 배낭엔 아내가 아침에 아들들 먹으라고 싸놓은 김밥과 유부초밥을 덜어 넣고 수박도 한 그릇 담았다. 한참을 기다려 탄 8772번 제일 뒷자리에 앉아 산성입구에서 내려 산으로 가는데 날이 푹푹 찐다. 산에 들기도 전에 땀이 흐른다. 이렇게 더운 날 더욱 늦게 왔으니 고생길만 남았다. 계곡입구로 가니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