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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7 불광역 - 사모바위, 청송회

매주하던 주말산행을 두 번 빼먹고 이달 들어 처음 산에 다녀왔다. 늘 다니던 길에서 벗어나 아주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 불광역에서 장미공원, 탕춘대성, 절터, 비봉을 지나 사모바위에서 삼천사로 내려왔다. 아내가 큰 손녀를 돌보느라 안산에 내려가 있어 혼자 생활하려니 이것저것 챙기기가 쉽지 않다. 해서 수박과 물 한 병, 얼음을 넣은 보온병, 과자 한 봉지를 넣고 비 예보가 있어서 비옷과 우산을 넣으니 맨티스 배낭이 터질 것 같다. 금요일에 먹다 남은 찬밥을 데워 구운김에 싸먹고 설겆이까지 하고 평소 산에 가는 시간보다 한 시간도 더 늦게 집을 나섰다. 사흘 전 카톡에서 산에 갈 친구들 모집공고에 응했으니 날이 아무리 더워도, 비가 와도 10시까지 불광역에 가야한다. 같이 가기로 한 멤버는 일흔이 넘었는데..

등산 2021.07.18

7.3 - 4 강화도 함허동천야영장, 산친구들과

산친구들과 강화도 함허동천 제1야영장 52번 데크에서 1박2일을 지내고 왔다. 오후 2시 넘어서며 내린 비가 일요일 아침까지 내렸다. 이 비에 지붕이 있는 퍼걸러가 새어 이리저리 비를 피해다니며 식사를 해야한 것도 이제 쉽게 잊히지 않을 추억이 되었다. 정오에 야영장에 겨우 들어가 사이트에 자리잡고 텐트를 설치한 후 다들 마니산 등산에 나섰는데 나는 그냥 내키지 않아 짐을 지킬 겸 텐트에 남았다. 두 시간을 넘게 혼자 음악을 듣고 비 구경도 하면서 지내다 친구들이 내려온 후에 늦은 점심을 먹기 시작했다. 약암의 마켙에서 사온 고기, 생선, 채소와 식사 도구들로 어떻게 먹었는지 모르게 많이도 먹었다. 그리고 또 기억이 사라졌다. 눈을 뜨니 텐트 안인데 내 매트엔 다른 이가 자고 있고 난 바닥에 있는데 비가..

등산 2021.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