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4) 중흥사 아래 물가에서 점심을 먹으며 물고기들과 희롱하고 했다. 올 들어 처음 산에서 맘껏 여유를 부리고 있다. 산속 물가에서 막걸리 한 잔할 수 있게 제대로 된 안주를 새벽에 일어나 마련해 준 아내가 고맙다. 요즈음 상가와 아파트는 물론 응원하는 운동선수들 마저 난조를보이는 등 주변이 뒤숭숭하여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게다가 얼마 없는 주식까지 매일 내리꽂기만 하니 더더욱 안절부절한 마음이었다. 그리고 하늘은 왜 비는 그리 자주 내리고 그러지 않으면 잔뜩 찌푸리고 있는지.... 그런 핑계로 석탄일 전날 술을 잔뜩 마시는 바람에 석탄절 하루를 이불 속에서 보내는 등 엉망으로 보낸 날들이 연속되었다. 이제 이 생에서 득실을 따질 나이가 지났다는 것을 알면서도 얽매이는 것은 이루지 못한 것이 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