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만에 다시 이 자리에 앉았다. 지난주 토욜엔 화천 사내면 계곡에서 7가지 이상의 술로 떡이 됐고, 텐트에서 자다가 매미나방 애벌레 독이 올라 가려워 나흘을 고생했는데, 주중 낮 조차 새로 한 일에 적응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18일이 첫돐인 첫 손주의 잔치를 어제 안산에서 해서 거기에 다녀오느라 일요일인 오늘 산에 왔다. 음력 오뉴월엔 집안 행사가 많다. 어쩌면 오늘이 이달에 산에 오는 유일한 날이 될지 모르겠다. 생일에, 제사도 있는데 일요일에 출근을 하지 않아도 된 아내가 여행도 가 보자고 했으니.... 어제 막히는 길을 어두워져서 운전하고 집에 오느라 많이 피곤해서 일찍 잤더니 4시에 깼다. 온몸이 마디마디 늘어지는 것 같다. 일어나지 않고 스트레칭을 하며 몸을 달랬다. 오랫만에 쉰다고 늦잠을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