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금욜에 큰 처남댁에서 장모님 첫 제사가 있었다. 돌아가신 지 벌써 한 해가 지난 것이다. 출근해야 하는 아들 내외 때문에 손주들을 봐야 했고, 설 차례를 지내야 해서 이틀 전에야 겨우 속박에서 풀려났다. 그런 덕분에 지난주에는 산에 갈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아내가 또 손주들 보러 가서 6시에 일어나 찬밥을 끓여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배낭이라야 보온병에 둥굴레차를 담고 샌드위치와 간식거리를 넣는 것 뿐이다. 한 주를 거르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왔는데 날이 많이 밝다. 속담에 "동지를 지나면 낮이 하루에 쥐꼬리 만큼 길어진다"는 말이 실감된다. 아직 7시가 되지 않았다. 일찍 나왔으니 느긋하게 걸어 탄현역에 갔는데 열차가 야당역에서 오는 것이 보인다. 서울역으로 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