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2 3

2.21 보국문 - 대피소

지난주 금욜에 큰 처남댁에서 장모님 첫 제사가 있었다. 돌아가신 지 벌써 한 해가 지난 것이다. 출근해야 하는 아들 내외 때문에 손주들을 봐야 했고, 설 차례를 지내야 해서 이틀 전에야 겨우 속박에서 풀려났다. 그런 덕분에 지난주에는 산에 갈 생각도 못했다. 그리고 어제 오후에 아내가 또 손주들 보러 가서 6시에 일어나 찬밥을 끓여 먹고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배낭이라야 보온병에 둥굴레차를 담고 샌드위치와 간식거리를 넣는 것 뿐이다. 한 주를 거르고 거의 비슷한 시간에 집을 나왔는데 날이 많이 밝다. 속담에 "동지를 지나면 낮이 하루에 쥐꼬리 만큼 길어진다"는 말이 실감된다. 아직 7시가 되지 않았다. 일찍 나왔으니 느긋하게 걸어 탄현역에 갔는데 열차가 야당역에서 오는 것이 보인다. 서울역으로 가는 ..

등산 2026.02.22

2. 7 행궁지 - 대성문

밤에 자다가 깨면 머리가 아프다. 요즘 계속 그런다. 소화에 문제가 있나 싶어 소화제도 먹어 봤지만 효과가 없다. 한 달 후에 내과에 혈압약 받으러 갈 때 물어봐야겠다.아내가 안산에 간 지 일주일 째다. 혼자 지내려니 바쁘기도 하지만 느긋함도 있다. 다시 맞은 토요일. 산에 가야하는데 영하13도다. 여기가 이러면 산은 더 추운데 산 위에서 바람이라도 만나면? 오늘은 집에 있을까? 아니다. 가서 되돌아 오더라도 가자. 밥 먹고 치우고 배낭 꾸리고 집을 나왔는데 7시 15분 전이다. 탄현역으로 가다가 버스정거장에 대화역 가는 차가 오는 것을 보고 냉큼 탔다. 타고 생각해보니 150원이 더 비싼 차다. 대화역에서 지하철을 탔는데 10여 분 있다가 출발한다. 그냥 탄현역으로 가는 것이 비용과 시간에서 효..

등산 2026.02.08

1.31 대성문 - 대동문

벌써 1월의 끝날이다. 이젠 더 자주 시간 앞에서 그 지나감의 빠름에 놀란다. 많이 남지 않은 시간들을 의미 있게 써야 되는데 그게 영 쉽지가 않다.안산에 가 있던 아내가 금요일 오후에 돌아 왔는데 피곤하다고 하면서도 일찍 일어났다. 일어났으니 집안에서 뭉기적 대는 것 보다 일찍 다녀오는 것이 낫겠다 싶었다. 새벽밥을 먹고 배낭에 샌드위치와 뜨거운 차, 벙어리장갑과 털모자를 넣고 7시가 되기 전에 집을 나섰다. 바뀐 열차시간표의 7:13 차를 타기 위해서. 밖으로 나오니 찬기운이 엄습한다. 핸드폰을 보니 영하 13도다. 어둡다. 집에서 뜯어 넣은 핫팩을 쥐고 부지런히 걸어 역에 갔는데 열차는 세 정거장 앞에 있다. 바뀌기 전 시간 보다 더 늦다. 늦은 덕에 대곡역에서 환승하러 갔는데 오금행 열차는 그제..

등산 2026.02.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