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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8 보국문 - 대피소

어제 어릴적 동네 친구들 모임에 가서 막걸리를 마셔서 오늘은 산에 다녀왔지만 밥만 먹고 술은 아직 마시지 않고 있다. 산에 다녀온 후 한 잔 하지 않은 것이 얼마만인지 기억에 없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하면서 발생한 일들 때문에 우리나라와 세계의 물가와 환율 등이 엉망이 되었고 그 덕에 주식 가격도 회복이 되지 않고 있다. 어서 전쟁이 끝나고 평화가 오기를 기원할 뿐이다. 어제 오전에 아내가 안성에 처음 갔다. 화요일 밤에나 올 예정이라 새벽에 일어나 밥 먹고 산에 갈 준비를 혼자 하려니 바쁘다. 연말까지 계속 이렇게 될 것 같다. 기온이 지난주 보다 많이 올랐지만 아침엔 쌀쌀했다. 창문 앞으로 산수유가 노랗게 피었고 목련과 살구꽃이 가득하다. 이제 꽃의 계절이 왔다. 아파트 후문 옆에 가득 피..

등산 2026.03.28

3.21 행궁지 - 대성문

세파에서 벗어나 마음이 안정되어야 하는데, 욕심이 끝을 몰라 벗어나지 못해 몸까지 상하게 한다. 늙어서 참 못된 놈을 만났다. 그냥 그러나보다 하려는데 나쁜 짓을 보면 끓어 오르는 화 때문에 견딜 수 없다. 오늘도 산에 다녀와서 집에 들어오다가 공동현관문에 관리사무실인지에서 입주민을 상대로 겁박하는 공고문을 붙인 것을 본 후 열이 나고 있다. 법에 호소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는 않지만 생각을 해 봐야겠다. 으아~~~ 오늘이 춘분인 줄 알았는데 어제였다. 이제 여섯 달 동안 낮이 더 길다. 오늘은 광화문에서 BTS 공연이 있다고 지하철이 서지 않는다는 알림이 계속 온다.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사고가 나지 않기를 바란다. 시간여유는 있지만 오늘 하산을 해서 경복궁역으로 가면 안될 것 같다. 김구 선생님이 소원으..

등산 2026.03.22

3.14 대성문 - 대남문- 구기동, 청송회, 정 박사와

오늘은 종일 '有朋而自遠方來 不亦樂乎' 였다. 시간이 깊어짐에 사이가 더욱 도탑게 됐다.손주를 보러 갔던 아내가 어제 닷새 만에 돌아와서 모든 것이 좋아졌다. 오늘은 정 박사와 오래전에 약속했던 등산을 함께 하는 날이다. 작년 11.2일에 같이 걷고 네 달 보름 만이다. 날씨를 살펴보니 덮지도 춥지도 않은 걷기 딱 좋다. 하여 옷을 봄날에 맞게 가볍게 입었다. 오랫만에 꺼낸 옷은 시간이 흔적을 짙게 만들어 놓아 한참을 손 보게 했다. 시간은 나와 내 주변의 것들을 낡음의 세계로 데려다 놓았다. 5시에 인사동 '선천'에서 청송회 모임이 있어서 그 시간에 맞춰 가기 위해 11시에 구파발역에서 만나기로 했다. 시간에 맞춰 집에서 나온다고 했는데 너무 일찍 나왔다. 기온이 예보 보다 낮아졌는지 춥다. 배낭..

등산 2026.03.15

3. 7 대피소 - 보국문

요즘 주식하고 있는 사람은 나 포함 모두 새벽에 중동과 나스닥 소식에 집중하리라 생각한다. 나야 적은 돈이라 그렇지만 다른 이들은.... 암튼 3.3과 3.4 이틀간 20퍼센트가 사라졌고 하루 조금 올랐다가 어제 또 내리박았다. 다행히 남겨 둔 것이 있어서 괜찮지만 이제는 정말 손을 씻어야 되겠다는 생각이고, 전쟁만큼은 하지 말아야 되는데 쌩양아치 같은 놈들이 세계를 흔들고 있으니 걱정이 크다. 주말이라 편하게 자야 했는데도 여러 걱정이 몰려와 세 번이나 잔 후에 네 시에 깼다. 잠과 뒤섞여 뒤죽박죽인 정신이 제대로 자리를 잡지 못한다. 한 시간을 이불 속에서 뒤척이다가 일어나 부엌에 가서 조용히 냉장고를 뒤졌는데 그 소리에 아내가 깨어 잔소리를 들었다. 잔소리 속에 아침을 먹고 서둘러 집을 나섰지만 ..

등산 2026.03.08

2.28 보국문 - 옆길 - 대성문 - 행궁지

이제 일흔이 넘었으니 세상 일을 놓고 잊혀질 때가 됐는데 주변에서 그러질 못하게 한다. 나이 들어 이게 무슨 변고냐? 사심 하나 없이 동네를 위해 십 년을 넘게 일 했는데 이사 온 지 2년도 안 된 어거지 부리는 어린 이와 다투고 싶지 않아 내려 놓았지만 그들은 그걸로 승리의 축배를 거하게 들고 있으니 속상하기 그지 없다. 오죽했으면 새로 온 소장도 견디다 못해 그만 두면서 내게 하소연을 했을까. 이런 답답하고 거북한 속을 털기 위해 산에 가기로 했다. 그래야 세상일을 잊고 땀 냄새 속의 환희를 느끼니까. 아내는 어제 집에 온다고 했는데 애들 근무 시간이 바뀌어 하루를 더 자식들 집에 있어야 한단다. 전날 새벽에 나스닥을 보고 큰일 났다 싶었는데 짐작에 어긋나지 않게 코스피도 죽을 쑨다. 그것도 늘 ..

등산 2026.03.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