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또 한 해가 가는구나.

PAROM 2010. 12. 30. 11:45

 이제 2010년이 하루 남았다.

 나는 올해 무엇을 했나? 무엇을 바랐나?

 참 쓸모 없이 보낸 한 해였고, 아무것도 이루지못한, 바라는대로 된 것도 없는 해였던 것으로 기억될 2010년이다. 한결이도 인턴을 한달만에 그만두어 나를 실망시키고 집의 걱정이던 1304호 아파트값, 시네상가, 화일 주식, 토지가격의 하락 등 무엇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고 직장에서의 일도 외곽으로만 겉도는 모습을 보였다.

 얻은 것은 일년 동안 열심히 운동하고 삼각산 등산한 것 뿐인 것 같다.

 이제 욕심을 많이 버렸다. 직장에서는 거의 다 버렸고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몽골 하나만 붙잡고 있다. 이제 남은 1년은 그것으로 버틸 것이다.

 그러고보니 내년에 정년이다. 만 55세. 무얼하고 살아야하나?

 남들은 미리 준비한다고 하는데 알량한 직장에 얽매여 하나도 하지 못하고 있다.

 연금은 61세부터 나온다고 하니 정년하고 6년 동안은 일을 하지 않으면 소득이 없게 된다. 걱정이다.

 내년엔 아파트값이 제자리를 찾고 상가가 활성화되고 주식이 본전이 되었으면 좋겠다.

 아롬이와 7월에 말레이지아에 간다고 미리 비행기표까지 끊어 놓았는데 별로 흥이 나지 않는다.

 직장 힘있는 사람에게 잘보여 목숨을 질기게 부지하고 싶지는 않다. 순리대로 일하다가 때가 되면 비켜줘야 되는 법이니까 , 상황도 그런 무리들에 같이 섞여 아웅다웅하기 싫게 만든다.

 내년엔 경제문제만 해결되면 좋은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고 싶다. 아니 내년만이 아니라 남은 생에 그렇게 되길 바란다. 다행히도 아직 주변에 만나줄 좋은 친구들이 여럿 있다.

 내년엔 후년부터의 계획을 세울 일이 우선인 것 같다.

 그러나 지금은 당장 1월2일에 몽골에 출장갈 준비를 해야한다. 몽골도 많이 시들해져서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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