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양양에서 돌아와 푹 쉬는 바람에 아침에 일찍 눈을 떳다. 아픈 어깨도 어느정도 참을 만 해서 샌드위치를 만들고 수박을 몇 조각 챙겨서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섰다.
장마 중이라 날이 많이 습했고 구름도 많이 껴 있었다.
전 주에 걸은 길의 반대로 걷기로 하고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순식간에 손수건이 젖었다.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 그래도 상관 않고 대피소로 먼저 올라가 능선을 따라 계속 걸었다. 햇볕이 들지 않는 대신에 구름 속이라 땀에 구름입자가 달라붙어 숫제 물이 흐른다. 바지가 엉덩이에 달라붙어 묘한 모습을 연출했을 것 같다. 장마가 계곡에 낀 이끼들을 모두 걷어 가는 바람에 물 속 돌들이 깨끗해졌다.
일찍 집에 돌아가 막걸리 한 잔 할 생각에 쉬는 것도 마다하고 먹는 것도 거의 다 내려와서 먹었고 그나마도 먹자마자 바로 출발했다. 요즘 산행이 왜 이렇게 급하게 되었는지 모르겠다. 다음 번 부터는 느긋하게 즐겨야겠다. 단, 비가 오지 말아야 그러겠지만 말이다.
산성입구(08:51)
북한동계곡((09:03)
중성문 아래 계곡((09:23)
북한산대피소 광장((09:57)
동장대((10:16)
보국문((10:31)
주능선전망대(10:36)
대남문(10:56)
문수봉(11:04)
청수동암문(11:10)
남장대능선(11:15)
남장대(11:19)
행궁지 발굴현장(11:42)
북한동(12:34)
북한동계곡(12:54)
'등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7.17 모임에서 북한산엘.. (0) | 2011.07.18 |
---|---|
7.9 북한산 (0) | 2011.07.10 |
6.25 북한산 (0) | 2011.06.26 |
6.19 북한산 (0) | 2011.06.20 |
6월 둘째 주 등산 (0) | 2011.06.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