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6.19 북한산

PAROM 2011. 6. 20. 13:24

토요일에 산에 못 간 지가 꽤 되었다. 5월 7일에 혼자 제대로 다녀온 후 5.14엔 청송회와 같이 북한산에 다녀왔고 5.21엔 김포대학에 갔다가 문수산에 갔고, 5.28엔 친구 애들 결혼식이 있었고 6.4엔 한마음회의 투망으로 6.6에 다녀 왔으며 6.11엔 재정관리자 모임으로 역시 문수산 그리고 이번 주엔 결혼식 때문에 어제 다녀오게 되었다. 토요일에 산에 다녀오는 것이 여유도 있고 편하고 좋은데 지키기가 쉽지 않다.

 전날인 토요일의 결혼식 부페에서 많이 먹지 않았는데 기름진 음식이어서 그랬는지 소화가 잘 되지 않아 저녁에 있었던 국민학교 동창회에서는 막걸리만 마셨다. 안주로 삼겹살을 구웠는데 배가 불러 구워주며 구경만 할 수 밖에 없었다. 거의 서너병을 마시고 오는 길에 곱창집을 하는 고등학교 선배에게 들려 다음에 오겠다는 인사를 하고 집에 왔는데 체했는 지 아침에 일어나니 머리가 아팠다. 이렇게 아픈 머리가 저녁까지 갔다.

 전날 술을 많이 마시고 집에 오는 바람에 마눌이 깨우지도 않고 밥상도 차리지 않고 그냥 출근해서 8시에 일어나 밥먹고 배낭을 꾸리고 9시가 거의 되어서 집을 나섰다. 평상시보다 1시간 늦은 것인데도 더위가 훅 느껴졌다.

 구파발로 해서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려 계곡을 따라 올라가는데 땀이 장난이 아니었다. 술기운도 남아있어서 힘이 평상시보다 더 많이 들었다. 용학사를 지나 샘에서 물을 한 잔 마시고 북한산대피소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대피소에서 잠시 숨을 고르고 길을 걷는 데 더위와 술기운 때문에 힘이 들어 대동문을 지나서는 숲길을 택했다. 햇볕이 들지 않아 좋기는 한데 성곽길보다 오르내림이 더 많았다. 대남문까지는 계속 숲길을 따라 걸었고 거기서 문수봉엘 올랐다가 청수동암문에서 삼천사로 방향을 잡고 내려갔다. 삼천사계곡에 물이 말라 발 담그고 쉴 자리가 거의 없어서 예전에 쉬던 자리를 찾아가니 한시가 넘어서 늦은 점심을 먹고 삼천사로 내려왔다. 삼천사 입구에서 진관사 버스정거장까지 너무 길게 느껴졌다. 겨우겨우 집에 돌아와 샤워 후 시원한 막걸리 한 잔 하지 못하고 피곤해 골아 떨어졌다.

 

 북한산성입구(10:20)

둘레길과 계곡길이 갈라지는 입구(10:25) 

용학사 위 샘(11:08) 

대피소 광장에서 본 앞 능선(11:30) 

주능선길(11:44) 

동장대(11:54) 

대동문 앞(12:03) : 불수사도북 종주를 하는 산악마라톤에 참가한 이들 

보국문(12:16) 

대성문(12:35) 

문수봉(12:51) 

 

 

청수동암문(12:57) 

삼천사 담(13:14) 

삼천사 

삼천사계곡 

진관사입구에서 본 북한산(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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