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6.25 북한산

PAROM 2011. 6. 26. 12:52

장마철이다. 이번 주 중간부터 시작된 장마가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비가 좋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분위기 좋은 곳에서 막걸리 마실 생각하면 기분이 좋단다.

산에 다니는 사람에게 비는 귀찮다. 꼭 필요하고 도움이 되지만 더위와 땀을 식혀주는 이상은 아니다.

 오후에 시네상가관리단 총회가 있어서 새벽에 집을 나섰다. 어제 일을 마쳤으면 좋았는데 컴퓨터가 카페에 로그인이 안 되는 바람에 총회일을 하지 못해서 일찍 산에서 내려와 관리단장을 만나 일을 마무리하려고 아침 6시에 집을 나섰다.

 오이소박이 국물에 들기름을 넣어 밥을 비벼 먹은 후 수박과 빵을 하나 챙겨 배낭에 넣고 물도 2병 챙겼다.

배낭은 새로 산 그레고리 18리터 짜린데 비옷까지 챙겨 넣으니 작아보였다. 신발은 머렐의 우쿠아신을 신었다. 비 때문에 발이 젖을 것이라 생각하고. 

 장마철 비가 오는 날에 배낭을 꾸려 나온 사람들이 구파발 역에 이른 시간인데도 많이 보였다.

 북한산성입구에서 내려 올라가는 데 비가 와서 우산을 펼쳤다. 계곡 안으로 들어가니 비가 오락가락한다.

그때마다 우산을 펼쳤다 접었다 했다. 시간에 맞춰 하산을 하려고 마음을 먹고 행궁지를 택해 올라갔다. 비가 내려 땀이 덜 나서 그런지 발걸음이 예전보다 빠르게 생각되었다. 남장대를 오르니 구름 속이라 건너편 의상능선과 멀리 있는 삼각산 등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청수동암문으로 조심스레 내려와 문수봉에 오르니 아무도 없었다. 행궁지로 방향을 튼 후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문수봉에서도 보이는 곳은 없었다. 대남문으로 내려오는데 그제야 한 명이 올라오고 있었다. 대성문에 이르자 갑자기 비가 쏟아져 비옷을 입을까하다가 우산을 쓰는 것이 한손이 불편해도 답답하지 않아 그대로 우산을 쓰고 걷기도 작정을 했다.

 지난 번에 성곽길에서 벗어났던 부분을 채우려고 대동문까지는 무조건 가기로 맘을 먹었다. 대동문에 다다르니 사람들이 많이 보였는데 자세히 보니 학생들인 것 같았다. 시간이 9시 반가량 되어 내려가기로 하고 계곡을 향해 방향을 잡았다. 이후 계속 계곡을 따라 걷다가 북한동계곡 철계단에서 미끄러져 엉덩방아를 찧고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집에 오니 12시 2분전이었다.

 정말 이른 시간에 끝낸 산행이었는데 대동문에서 북한산대피소까지가 빠져서 조금 아쉽기는 했다. 이번 주는 일주일 내내 학교와 양양 솔비치콘도에서 교육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내린천에서 투망을 하기로 했으니 다시 또 일요일에 산을 타야한다. 그러나 비가 오지 말아야 할텐데.....

 집에 돌아와 샤워를 하고 상가에 가서 서류를 작성하고 총회준비를 하고 잠시 쉬다가 총회를 하고 저녁 겸 막걸리를 잔뜩하고 .......

 집 청소하고 결혼식에 못 가니 대신 부조해 달라고 부탁하고 내일 글을 쓸 시간이 없어서 오늘 글을 올리고 하느라 정신이 없다.ㅋ~~~

 

집 출발(06:07) 

북한산성 입구(07:15) 

계곡(07:25) 

남장대능선 중턱(08:36) 구름 속이라 건너편 능선이 안 보입니다. 

남장대능선 끝의 의자소나무(08:37) 

남장대 옆의 넓은 바위(08:43) 

상원봉의 안내판(08:49) 

청수동암문(08:51) 

문수봉(08:55) 

 

대남문(09:00) 

(09:03) 

대성문(09:11) 

주능선 남쪽 전망대(09:20) 

 

주능선 북쪽전망대(09:21) 

보국문(09:24) 

대동문(09:33) 

북한동에서 올려다 본 삼각산(10:21) 

북한동계곡입구(10:39) 

 

그리고 오후에 관리단 총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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