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5.11 계룡시

PAROM 2012. 5. 10. 10:59

 이번 주엔 주말에 산에 가지 않고 계룡시에 가기로 했다. 한마음의 3월 정기모임을 가졌던 강교현 회장 집으로 처남과 같이 금요일에 가서 토요일에 돌아오기로 했다. 그리고 일요일엔 양평에 가서 밭일을 하기로 했다. 산은 다음 주 중간에 다녀올 생각이고 정진홍 선생님이 어느 날에 갑자기 전화를 하실 수가 있어서 선생님이 울산에 강의 가시는 수요일만 다음 주는 자유로울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계룡시 행은 순전히 고사리를 뜯으러 가기 위함인데 이왕에 가는 것이니 많이 뜯어올 생각이고 처남은 별장 구경을 겸해서 가는 것이니 둘러보기 좋게도 해야된다. 한마음 친구들 중에서 누가 올지는 모르겠지만 몇 년 전에 같이 지리산에도 갔었으니 서먹함은 없을 것이다.

 내일 9시에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 있는 처남의 사무실에서 만나기로 했으니 제시간에 맞춰 거기 위해선 지하철을 이용하는 것이 편할 것이다. 남들 출근하는 시간에 등산복에 배낭을 메고 가는 것이 뭣하긴 하지만 어쩌랴 백수인 것을.ㅋㅋ 배낭에 중국 술 한 병을 넣었다. 소주를 제일 좋아 하지만 가끔 다른 것 먹어보는 것도 별미로 즐길 줄 알아야 한다.ㅎㅎㅎ (2012.5.10 목.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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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녀와서 쓰기...(2012.5.13.20:44)

 

윗글을 쓰고 나서 상가에 나가 총회 관련 일을 하고 단장과 막걸리를 너무 많이 마셨다. 집에 와서 뭔일을 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처남에게 전화를 해서 이풍환 사장과 같이 가자고 한 모양이다. 처남에게 전화를 하니 반포역에 10시까지 가기로 했단다. 이사장에게 전화하니 반포역에 거의 다 왔다고 해서 망연자실... 큰일 날 뻔했다. 같이 안 가는 줄 알고 있었는데. 여의도역세서 처남 차를 타고 반포에서 이사장을 태우고 경부고속도로로 가다가 천안논산고속도로로 들어가 정안에서 빠졌다가 길을 잃어 우왕좌왕 하다가 23번 국도 공주시내로 들어갔다. 오는데 시간을 많이 허비해서 강회장이 떠난 것 맞느냐며 전화를 했다.

 동학사 입구를 경유해 계룡대를 지나 도곡리를 내비게이션에 의지해 찾아가려니 빙 돌아가게 되었다. 가회장과 동네의 동태탕집에서 만나기로 하고 먼저 도착해 음식을 주문했다. 처남이 정말 맛있는 집이라며 칭찬을 했다.식사 후 시내에 가서 장을 보고 강회장 집으로 가서 우선 내가 가져산 중국술(4특주)을 한 잔 씩 먹고 산으로 올라가 고사리를 뜯었는데 매일 동네 사람들이 오르는 지 그리 많지는 않았다. 산을 한 바퀴 돌고 내려와 목살을 구워 본격적으로 판을 벌였는데 처남이 발렌타인 1리터짜리를 가져오는 바람에 그것을 먹느라 막걸리는 2병 밖에 마시지 못했고 그나마도 어떻게 잤는지 기억이 나지 않았다. 처남과 같이 침대에서 잤는데 팬티만 입었고 양치도 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일어나자마자 양치질에 세수하고 앉아 있자니 술이 다시 취해온다. 계룡시내에 나가서 선지해장국으로 요기를 하고 집에 와서 혼자 고사리를 뜯으러 올라갔다. 그 사이 강회장은 어제 뜯은 고사리를 삶아서 널어 놓았다. 점심 전에 산을 두번을 올라갔다 하면서 고사리를 듣는데 생각보다 많지는 않았다. 점심을 묵밥집에서 먹고 다시 산에 올라가 고사리를 마저 뜯었는데 이사장은 며칠 전에 등산 한 것이 피곤하다며 집에만 있었고 처남은 이제 고사리 뜯는 것에 적응이 된 모양이었다. 삶은 고사리와 뜯은 고사리를 세덩어리로 나눠서 각자 챙기고 오후 6시 거의 되어 집을 나와 올라왔다. 동학사 입구를 거쳐 23번 국도로 오다가 천안에서 고속도로를 탓는데 길이 많이 막히는데도 처남은 서울에 올 때까지 차선을 전혀 바꾸지 않았다. 나는 절대로 하지 못할 참 대단한 일이다. 사실 오늘 양평에 가서 고추를 심으려고 했는데 처남이 친구들과 같이 양평에 간다고 하는 바람에 집에 얻어 둔 고추가 죽겠다고 하자 고추를 가지러 올 겸 나를 집에 까지 태워다 주었고 집에 있던 8인용 프로스펙스 텐트도 함께 싣고 갔다. 다음엔 텐트를 설치할 작정이다. 물론 사용도 해야지.

 집에 오니 10시가 넘었는데 처남은 바로 집으로 가셨고 피곤하기도 했지만 배도 고파서 밥을 먹고 잤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집사람이 북한산둘레길을 매니저 동료들과 간다고 하며, 나는 피곤할 테니 산에 가지 말라고 하는 것을 결국 다녀왔다. 지난 주에 싸우는 바람에 청소를 하지 못해서 오늘 산에 가기 전에 청소를 하고 갔다. 그 바람에 9시 반이나 되어서 집을 나서여 했지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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