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NAIZ

PAROM 2012. 10. 14. 07:52

작년 연말에 정년퇴직을 하고 명함거리와 소일거리로 시작한 일이 NAIZ로 외국의 한국어연수생을 인하대학교 어학원에 입학시키고 수수료를 밥는 것이었다. 사실 말이 사업이지 본격적으로 하기에는 자본, 사무실, 외국어 능력, 출장, 홍보 등 많은 것이 필요해서 맡겨 놓고 있다시피 하고 돌아다보지도 않던 것인데 국제교육원으로 발령이 난 강팀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오해하지 말고 공식적인 것이라며 얘기를 하는데 부총장이 원장을 불러 얘기했다며 카페에 있는 사란치맥의 사진과 잔화번호 이름을 지워달라고 했다. 다른 이의 얘기면 일단 거절을 했을텐데 관련된 사람이 강팀장과 사란치맥이라 어제와 그제 바로 지워버렸다. 지우면서 다시 보니 그동안 잘못 올라 있던 내용들이 있어서 오히려 카페을 개선하는 효과를 보았다. 하루 방문객이 나 이외에는 없는 카페의 존재를 알고 보고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다.

 이 참에 이번에 나란게렐이 한국에 들어온다고 하니 한번 만나봐야 겠다. 그리고 말이 나온 김에 하고 싶은 말이 있다. 내가 국제교육원에서 일하면서 이수진이 일을 하는 것을 보았다. 진심으로 학교와 일을 위해서 그리고 학생들을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한 사람으로 학교 돈은 일원 한 푼도 축낼 사람이 아닌 것을 알고 있다. 그런데 학생들 비자연장 때문에 등록금 영수증을 만들어서-물론 그만둘 때까지 등록금을 내지 않은 학생이 있었다- 출입국에 낸 것 때문에 징계를 받아 "해임"이란 중징계를 받았다. 등록금 내기 전에 미리 비자 때문에 영수증 만드는 것은 이수진 근무 이전부터 관행적으로 해 온 것이고 실제로 다른 직원은 내가 조사해서 알 때까지 고의로 돈을 받지 않은 정황도 알고 있으면서 유독 이수진에게만 밧줄을 걸었다. 이수진이 상사에게 고분고분하지는 않다. 규정에 어긋나고 잘못된 지시는 따르지 않는다. 그리고 지금 노조 지부장이다. 그런 것 때문데 본보기로 당했다고 보이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그만둬야 될 무리들이 자신들의 존재가치를 위해서 택한 그물에 걸린 것이라고 볼 수 있겠다. 참 더러운 일이고 가증스러운 일이다. 학교를 위해서나 학생들 모두를 위해서 필요한 사람이 역겨운 무리들에게 엮이다니. 이런 일이 발생함으로 해서 나머지 직원들과 교수들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아마 학교와 교직원 모두 마이너스 효과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 장기적으론 학교가 더 큰 손해를 보겠지만.

 사란치맥이 미안해 하고 있다. 자신의 부탁으로 하여금 이런 일이 발생했으니 그럴만도 하다. 그런데 사란치맥도 이제 대학원 논문만 내면 졸업이고 학생비자로 더이상 국내에 체류할 수 없다. 물론 취업비자로 바꿔 주기는 하겠지만 언제까지 임시직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그래서 나도 대책을 세워야하고 그 대책 중 하나가 경인교대와 졸업생들이다. 여행과 무역도 같이 하면 더 좋고. 그런데 솔직하게 생각하면 그냥 놀고 가끔 여행 다니고 친구들 만나 술 마시는 것이 좋다. 놀다보니 큰 돈 드는 것도 아니고 만 원이면 막걸리 한 병에 하루를 보낼 수 있겠다. 산에 가면 오히려 남는다. 여담이고.

 다행히 짚어 준 바람에 잘못 올랐던 것들을 고치기는 했는데 막상 몽골 담당을 구해야 되는 데 우구데와 나란게렐, 탕히론에게 연락을 해야 될 것 같다. 아니면 간투야나 바트사이항 등 페북 친구들에게 연락해서 사란치맥 때문에 못했던 일을 본격적으로 해 봐야 되겠다. 이번 일이 나에게 자극제가 되어 명함값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요즘 화일약품이 올라 거의 본적이 되었다. 기분 좋은 일이다. 지금은 손해만 보고 있는 나이즈도 그와 같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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